상생과 조화의 정치 기대
상생과 조화의 정치 기대
  • 태조로
  • 승인 2004.06.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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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의 델포이 신전에는 크고 둥근 돌이 있다. 그것을 그리스인들은 옴파로스라 한다. 그 옴파로스를 그리스인들은 세계의 중심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렇다면 동북아의 중심 국가는 어떤 나라일까? 중국, 일본, 한국 이 세 나라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세계지도를 펴놓고 보면 동북아의 정중앙의 위치는 한반도 이다. 이러한 지형적 위치를 보아도 한국 이야말로 틀림없이 동북아의 중심 국가는 한국일 것이다.

또한, 한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위대한 단일 민족국가로서 세계 널리 알려져 있다. 2000년 밀레니엄의 새 시대를 맞이하여 단일 민족의 단합된 모습을 과시라도 하듯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외치며 유럽 축구의 열강들을 물리치고 4강에 들지 않았는가! 이것이 바로 ‘하면 된다’는 단일 민족의 위대한 국민성이다. 우리는 그 여세를 몰아 새 천년 새 시대의 노무현 정부를 탄생시키며 과거의 구시대적 정치 청산이라는 큰 획을 그었던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40년이 넘는 긴 세월 속에 뿌리 깊이 박힌 3金 정치세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것 또한 사실일 것 이다. 그런 속에서 개혁과 보수, 보수와 진보, 진보와 개혁 이라는 복잡 다양한 정치 현실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을 것 이다. 그런 정치적 과도기에서 1년이라는 긴 터널을 지내며 결국 신당, 창당이라는 큰 그림을 그렸던 것이 아닌가. 여기에 반발한 민주당, 한 나라 당, 자민련 등이 합세하여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이루어졌다. 이에 분노한 국민들은 17대 총선에서 열린 우리 당에게 152석 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보여줬고 반면에 민주당은 붕괴 되었다. 또한, 3金 세력의 축이였던 자민련의 김 종필 총제도 “민심은 천심”이라는 큰 틀에서 밀려 정계를 떠나야만 하는 불운을 맞았다. 이제 40년 3김 정치 시대의 서막은 완전히 끝났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밀레니엄의 새 천년 새 시대를 맞아 지역감정의 볼 모였던 3金 정치가 끝나면서 보이지 않게 다시금 지역감정이 살아나고 있지 않는가? 과거의 3자 구도에서 동 서의 2자 구도로 개편되는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든다. 과거의 정치와 지역감정을 청산하고, 밀레니엄의 새 천년, 새 시대, 새 희망을 꿈꾸며 새로 피어나야할 정치권에 온 국민은 큰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이미 과거의 지역감정 때문에 한국의 정치사가 낙후되고 추락해버린 아픈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17대 총선에서 새로운 정치, 깨끗한 정치, 참여 정치를 외쳐온 열린 우리 당에 큰 기대를 걸고 열호와 같은 지지를 보내 152석이라는 국회의 과반수 의석을 신당에 몰아주었던 것이 아닌가? 물론, 과반수 의석을 얻은 뒤 배경에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민들의 분노도 들어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도 없을 것이다. 어쩌면 보수와 개혁의 대결구도에서 개혁의 새 정치 새 시대가 활짝 열린 것 이다.

‘강물은 흘러야 썩지 않는다’ 앞 물은 뒷물에 떠밀려 사라지고 또 그 뒷물은 앞 물이 되고 그 앞 물은 또 그 뒷물에 떠밀려 사라지듯 서로 순환하고 그러면서 새 생명이 태어나듯 새로운 역사는 시작되고 또 다른 역사는 끝난다. 이렇듯 강물은 흘러야 썩지 않는다. 이번 17대 국회는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정치, 국민의 정치, 국민에 의한 정치 실현을 위해 앞장서야 하며 특히 국민 속에서도 힘없는 국민, 혼자 살 수 없는 국민을 위해 참여 정부는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의 정치가 권위주의적 귀족주의 였다면 새 천년, 새 시대의 정치는 국민적 서민주의의 정치 구현을 이룩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가 국민 앞에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한 만큼, 깨끗한 정치, 양심적이 정치, 겸손한 정치을 함으로써 더욱더 국민에게 가까이 갈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 한다.

노무현 정부는 참여 정치, 참여정부를 주장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국민모두가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모든 분야에 참여 할 수 있는 여건과 기반조성에 앞장 서야 할 것 이다. 참여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상생의 삶, 상생의 정치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이 바로 단일민족 국가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것이며 나아가 한국을 동북아의 중심 국가로 발전시켜 나가는 길일 것이다. 19세기 말 미국에 실용주의를 꽃 피게 한 윌리엄 제임스는 “반대되는 사고방식을 조화시키는 행복한 조화자라고 했다.” 그렇다면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적인 배격과 인심 공격성 발언과 함께 적대시 하는 것보다는 서로 다른 사고를 잘 조화시키고 이해 할 수 있는, 조화 자가 이 시대, 우리의 정치 현실에는 꼭 필요 할 것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찬성을 위한 반대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조화를 이루어 나간다면 우리는 분명 세계속의 한국, 동북아속의 중심 국가로 우뚝 솟아오를 것이다. 깨끗한 정치, 서민을 위한 정치를 만드는데 노무현 정부가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갈 것을 온 국민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우석(비전21 전북정치발전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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