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은 대정읍 안성리∼안덕면 사계리 2.5㎞의 농어촌도로 확장 및 포장구간에 대한 제주문화예술재단 부설 문화재연구소의 지표조사 과정에서 다량의 갈대화석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갈대화석들은 사계리 단산(해발 158m) 북쪽 평탄지대에 집중 분포됐으며, 지난2월 사람 발자국화석이 발견된 사계리 해안으로 부터 1㎞ 가량 떨어진 곳이다.
문화재연구소는 지질학계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인근 송악산 일대에서 새발자국을 비롯한 다양한 화석들이 발견된 점으로 볼 때 단산 주변 지형은 송악산 분출이후해안선에 위치했던 드넓은 해안 염습지로 추정할 있다고 밝혔다.
제주화산연구소 강순석 이사는 "갈대화석이 나온 퇴적층은 대략 4천년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제주도 화산 형성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단서를제공하는 등 상당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람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송악산 응회암 지층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5만년전'과 `4천년전' 주장이 엇갈려 정밀 연대측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