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노조 총파업 유보
의료노조 총파업 유보
  • 김장천기자
  • 승인 2004.06.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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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파업 12일째인 21일 병원 노사간 교섭이 결렬됐지만 노조 측이 총파업 강행을 일단 유보하고 업무복귀 방침을 밝혀, 그 동안 진료차질 등 의료공백이 빚어졌던 도내 병원이 정상화 될 전망이다.

 그러나 산별 교섭의 결렬에 따라 22일부터 지부별 교섭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주5일 근무제 완전 실현’, ‘토요 진료 문제’ 등이 노사간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협상타결까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전북대 병원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수술실 간호사 19명 등 300여명의 직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수술횟수 절반, 환자 식사 도시락 제공, 외래진료 차질 등을 빚었던 데서 22일부터는 전원 업무에 복귀,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응급수술환자를 제외한 암환자를 비롯한 내과환자 등의 수술 일정이 거듭 연기되고 검사인원의 부족에 따른 진료 차질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안도 가시게 됐다.

 전북대 병원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친 파업으로 비참가자들의 피로누적이 심각한 상태였는데 업무에 복귀한다니 다행이다”며 “앞으로 진행될 지부별 교섭에서는 노사간 원만한 합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원광대 한방병원을 비롯한 나머지 8개 의료기관도 22일부터 파업을 풀고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한다.

 다만 원광대 병원은 파업기간 동안 임금 지급에 대해 병원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 결렬시 업무복귀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북대병원 이봉녕 지부장은 “지부교섭으로 결정이 난 상황에서 환자들의 불편을 고려해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이 22일부터는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발표시 오는 23일로 앞당기기로 한 금속노조 등의 파업도 당초 예정대로 오는 29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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