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특수 조기 교육이 나아갈 방향
유아 특수 조기 교육이 나아갈 방향
  • 태조로
  • 승인 2004.06.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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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떻게 태어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이 말은 오체불만족의 일본인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씨가 우리 나라를 방문하여 한 말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장애를 극복하고 정상인 못지 않게 밝은 삶을 살아가는 그에게서 우리의 유아특수교육을 새삼 되돌아보게 된다.

 민주주의 사회의 이념은 누구나 자유와 평등, 그리고 누구나 인간 존엄의 사상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장애인도 그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민주주의 기본 이념은 유아특수교육의 사회적, 법적 배경이 됨과 동시에 문제점 해결을 위한 훌륭한 전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유아특수교육이란 장애를 가졌거나 장애를 가질 위험성이 있다고 사려되는 영유아와 그 가족의 독특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의학적, 교육적, 치료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 노력을 의미한다.

 교육은 각자 자신의 타고난 능력을 계발하여 자기 실현을 이루도록 도와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장애 아동 역시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개인적 결함을 스스로 극복하고 사회 안에 통합되어 미래에 자립할 수 있도록 그들의 능력을 향상시켜 주어야 한다. 때문에 유아특수 조기 교육을 통해 교육의 효과를 배로 증가시킬 필요성이 있다.

 영·유아기는 인간 발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신체, 지각, 언어, 사회, 정서 영역 중 하나 이상의 발달이 지체된 장애 아동들에게 있어서는 더욱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조기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첫째, 유아기에 교육이 이루어짐으로써 2차적인 장애를 예방할 수 있고 둘째, 자립능력과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한다. 셋째, 비록 장애가 있다 할지라도 조기에 치료와 교육이 이루어짐으로써 잔존 능력을 계발시키고 잠재능력 또한 충분히 계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특수교육비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때문에 장애 아동의 잠재 능력을 최대로 계발하여 미래 생활에 질적으로 개선된 삶을 살기 위해서 생애 초기부터 교육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외국의 유아특수교육의 역사적 흐름을 보면 아동의 양육과 복지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고조시켰고 이러한 흐름은 시민 개개인과 소수 집단의 권리 및 사회의 관심을 증가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경향은 장애 아동의 부모들과 조기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했던 전문가들의 오랜 노력과 좌절이 유아특수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힘을 가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경우 어떠한 철학적 법적 근거를 무시하고 또한 우리 나라의 사회적 인식과 현실을 무시한 채 그대로 받아들인 외국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제도화된 가족참여 강화로 아동 중심적인 유아특수교육에서 벗어나 아동 개개인의 욕구와 가족의 상황을 고려한 유아특수교육쪽으로 발전해 가야한다.

 나아가서는 통합교육도 정착되어야 한다. 통합교육은 장애아동 교육에 있어서 최종 도달 목표로 제시되어지는 교육방법이다. 또한 통합교육은 장애아동에 대한 사회적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정상화 원리를 가장 잘 대표하는 최상의 선택이며 교육기회와 시설부족에서 오는 교육권 박탈을 해결함으로써 장애 아동의 교육 기회를 충족하게 제공할 수 있다.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하면서도 장애자들에 대한 복지 정책은 후진국의 모습을 면키 어려운 실정이다.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어지고 있다는 것을 사회 곳곳에서 감지되고 느낄 수 있다. 조기 특수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이것이 제도화되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하나 하나 실천중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가 깨닫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장애 아동들과 그의 가족들을 위해서 실현되어져야 한다.

 훌륭한 인재 양성을 통해 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교육시설이 더욱 많이 설립되어서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장애 아동들이 그들의 권리를 누리면서 희망과 꿈을 키워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오희태<전주유화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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