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일부구간 ‘구조적 문제’
경전철 일부구간 ‘구조적 문제’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4.06.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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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경전철 추진과 관련, 도로의 구조적 문제점과 극심한 교통체증을 지적하며 전주시에 종합교통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는 전주시와 최근 경전철 도입관련 간담회를 가졌으며, 여기서 제기된 여러 문제점을 7개항으로 나눠 시에 서면으로 보완 요구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보완사항 요구를 통해 “경전철사업의 필요성을 포함한 전주시의 교통종합대책이 절실하다”고 최우선적으로 강조한 뒤 “전주시내를 관통하는 팔달로 일부 구간의 도로 폭(22m)이 너무 좁다”고 전제, “이를 실측 확인하여 경전철 도입시 도로 구조상의 문제점과 공사기간 동안 일반 차량(자가용) 통제에 따른 상가들의 민원 처리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도는 또 “시내버스와 택시업계 등 운수업체의 손실보전금 지급 문제 등에 대해서 업체와 충분한 사전협의 실시로 민원과 시민 불편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팔달로 통행량이 시간당 1천여 대에 달하는 상태에서 일반차량을 통행제한하고 이면도로를 활용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아울러 경전철 운행과 기존차량을 혼재시킴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와 운전자들의 교통 선진의식 개선 대책, 환승체계 구축 방안과 승하차장에서 양측 인도와 연결문제, 신호체계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도는 강하게 요구했다.

 도는 이밖에 “현재 8차로인 전주시 백제로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는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8차로 중 경전철에 2차로를 분리 운행할 경우 일반차량의 원활한 교통소통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7개항에 대한 전주시의 보완사항을 접수한 후 재간담회를 거친다는 입장이나 시내 관련업계의 반발이 워낙 심해 경전철을 둘러싼 논란은 거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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