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의장 선출 관련 완산-덕진 합의 사항 지켜질까
전주시의회 의장 선출 관련 완산-덕진 합의 사항 지켜질까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4.06.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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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8일로 예정된 전주시의회 의장 선출과 관련해 완산구와 덕진구간의 사전 합의 사항이 지켜질지 여부가 후반기 의장 선출에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년전 전반기 의장 선출 당시 후반기에는 ‘완산구에서 의장직을 수행한다’는 합의 사항이 이행돼야 한다는 의회 내부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덕진구 출신 의원 1∼2명도 의장직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막판 조율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열린우리당 소속 완산구 출신 의원들이 이같은 사전 합의 사항 준수를 요구하는 뜻을 담아 최근 ‘의장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는 바람에 덕진구 의원들의 의장 출마 명분이 크게 희석, 선거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전주시의회는 이달 말로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마무리됨에 따라 7월8일과 9일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해 새로운 의정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거를 앞두고 지난 25일 열린우리당 소속 완산구 출신 의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투표에서 의장 단일 후보로 주재민(중앙동)의원이 확정됨에 따라 일단 주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에 따라 완산구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직은 반드시 당초 합의대로 반드시 완산구에서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완산구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직 수행은 완산구에서 맡아서 하는 것을 전제로 전반기 의장을 덕진구에서 맡았기 때문에 당연히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덕진구 의원들 사이에서도 “후반기 의장 선출은 순리대로 일이 풀어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기류가 팽배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덕진구 출신 의원들은 이번주 중 후반기 의장 선출과 관련해 시내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완산구와의 사전 합의 사항 이행 여부 등에 대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어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현재 덕진구에서는 박종윤(진북1,서노송동) 현 의장과 윤중조(팔복동) 현 운영위원장이 의장 입지자로 거론되고 있으나 ‘완산구와의 합의’ 문제를 놓고 볼때 출마 명분을 찾기가 힘들어 선뜻 결정하지 못한 채 고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조만간 자리를 함께 한 뒤 후반기 의장 선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이며 무소속 의원들도 이번주내 자신들의 노선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은 완산-덕진구의 사전 합의 사항 이행 여부와 함께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선택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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