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지사 3기 후반부에
민선지사 3기 후반부에
  • 승인 2004.07.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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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 전북 일등 도민’을 표방한 민선3기 강현욱 지사의 도정 후반부가 시작되었다. 2014동계올림픽 후보지를 강원도에 내 주고, 12년간 이어온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시민단체와 정치권, 중앙매스컴에 의해 난타당하고 있던 2년전 7월, 새 도정책임자인 강지사 앞에는 한치 앞을 가리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취임후 1년이 지나 정부의 지역차별정책과 새만금공사 중단 법원판결을 규탄하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삭발한 모습으로 서야 했던 지방정부 수장의 참담한 입지는 그대로 전북도정의 순탄치 않은 과정과 지역차별에 대한 도민의 절규를 나타내는 상징이었다.

 재작년의 2.7% 국가경제성장률과, 아직 공식통계가 나오지 않았으나 4% 수준으로 예상된 작년의 잠재성장률, 올해 역시 4%로 내려잡힌 성장 전망치는 이보다 낮은 수준의 전북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케 한다. 지난 2년은 물론 단기적 미래에도 도내경제가 여전히 어려울 것임을 예시해 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러한 불리한 외부 요인을 안은 도정이 경제운용에서 자력으로 좋은 성적을 얻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경제통상실 승격을 중심으로 조직개편과 새인력체제를 갖추어 내놓았던 각종 도정목표가 두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 데 대해 일단 지적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전북무역 폐쇄와 전북개발공사와 전북신보의 경영자 인사, 공공의료원의 부실등 도가 주도권을 가진 공기업 경영관리의 문제 노출도 아쉽거니와 국책사업 유치 과정에서 내부정리나 준비가 덜된 상태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태는 그대로 대정부 설득에 난맥상으로 비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2002년말 전국 1220만원, 전북973만원인 1인당 생산액이 구체적으로 어떤 증가 숫자로 성장을 결실해 줄지 아직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본란은 강지사 취임 초기 지역의 경제발전 성과는 반드시 숫자로 목표와 달성치를 보여 주기를 역설한 바 있다.

 앞으로 2년후는 물론이거니와 지난 2년간의 실적도 그렇게 밝혀질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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