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또 다시 뒤통수 맞나" 우려
"전북 또 다시 뒤통수 맞나" 우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4.07.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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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스키협회의 편파성 논란 속에 김진선 강원지사가 2014년 동계올림픽 재도전을 공식 천명, “전북이 또다시 뒤통수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강원도의 김 지사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내 후보지 선정을 전제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재도전 의지를 분명히 밝힌다”며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아테네올림픽(오는 8월13일 개막) 이전에 국내 후보지가 결정되도록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강원이) 국내 후보지로 선정될 경우’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공식 선언은 처음이고, 이는 2014년 대회 유치를 공식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여서 전북도를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강원도는 2010년 평창대회 유치전에서도 전북보다 뒤늦게 신청서를 제출한 뒤 국내 후보지를 거머쥐었고, 도내에서는 “전북이 방심하다 뒤통수를 맞았다”는 비판적 여론이 제기된 바 있다.

 강원도는 국내 후보지 결정과 관련, “국익적 차원에서 아테네올림픽 이전에 결정해야 전세계 IOC위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수 있다”며 ‘조기결정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또 양 도간 동의서는 ‘국제시설기준’만 검증받도록 하고 있으나 대한스키협회가 대회개최 여건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려다 도의 반발에 부딪히는 등 여러 논란이 상존, 전북도 차원의 밀도 있는 대응이 절박하다는 지적이다.

 상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경기를 훌륭히 치러낸 전북이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에서 두 번씩 고배를 마신다면 스포츠산업과, 나아가 지역경제·사회 전반의 발전적 전기를 논하기 힘들 것”이라며 “도와 정치권, 사회단체 등 각계의 역량재결집이 시급한 때”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와 관련, “동의서 원칙대로 도내 경기장의 국제적 시설기준 인증만 받으면 2014년 대회 국내 후보지 우선권은 전북이 쥐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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