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파행 양분화 우려
전주시의회 파행 양분화 우려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4.07.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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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들의 소모성 논쟁으로 인해 전주시의회의 파행 운영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회 양분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임위 배분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던 행정위원회 일부 노장파 의원들의 반발에 이어 이번에는 덕진구 의원들이 의장 불신임 문제를 또다시 거론하며 신임 의장단 발목잡기에 합류, 향후 원활한 시정챙기기에 차질이 초래될 우려를 낳고 있다.

 20일 전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덕진구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9명이 부의장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신임 의장 불신임안 제출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임 의장의 정치력 부재와 회의 진행상의 문제점 등이 불신임안 사유로 거론돼 본회의 상정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도마위에 오른 의장 불신임안 사유는 상식적으로도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라는 것이 시의회 안팎의 중론이다.

 다시말해 의장 불신임안 제출은 의장이 중대한 법규를 위반했거나 의장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직무를 소홀히 했을 경우로 제한되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덕진구 의원들의 이같은 의장 불신임안 거론은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소외된 것에 따른 불쾌한 심기의 표출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4석의 상임위원장 자리중 자신들의 몫(?)을 빼앗긴 것에 대한 책임을 의장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이들 의원들은 후반기 첫 의사일정이 끝나는 21일 본회의장에서 이와 관련된 성명서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의회 내홍을 심화시킬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일부 시의원들이 자리에 연연해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성실한 의정 활동은 외면한 채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며 “사사로운 이유 때문에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의회를 더이상 파행으로 몰고 가서는 안될 것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전주시의회는 21일 제215회 임시회 마지막날 회의를 열고 집행부가 상정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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