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입국- 1진 서울공항 안착
-탈북자 입국- 1진 서울공항 안착
  • 승인 2004.07.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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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국가에 체류하던 탈북자 450여명가운데 1진으로 약 230명이 아시아나 항공 특별기 편으로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의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정부가 마련한 특별기 편으로 이날 새벽 4시 9분께(한국시간) 해당국가를 떠나 오전 9시 6분께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2진 220여명도 이날 오후 늦게 출발할 예정인 대한항공 소속 특별기 편을 이용해 28일 오전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탈북자는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 관계당국의 안내에따라 미리 대기 중이던 전세버스 6대에 분승해 오전 10시 10분께 서울공항을 떠나경기도내 모 공공기관 연수원으로 이동했다.

그동안 탈북자가 적게는 1∼2명, 많게는 수십명 단위로 입국해왔으나 두 차례에걸쳐 450여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입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착 당시 서울공항 정문은 오전 9시부터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으며,취재진 100여명은 공항 5개 출입구에서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입국한 1진을 포함한 총 450여명 가운데 70%가 여성이고 나머지 30%가 남성이며, 어린이는 전체의 2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에서동남아 국가로 불법입국한 지 6개월 이상인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신지역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함경도 출신이 80∼90%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체 450여명 가운데 탈북자가 아닌 중국 조선족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일단 합동심문 과정에서 이들을 가려내 조선족으로 최종 확인되면중국으로 강제추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앞으로 약 한달간 관계당국의 합동심문을 받은 뒤 8월 중순부터 탈북자정착지원 시설인 경기도 안성 소재 하나원으로 옮겨 순차적으로 8주 가량의 정착지원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정부 당국은 해당국가와 외교문제를 감안, 1진의 입국 사실을 철저히 보안에 부쳤으며, 합동심문 이후 당분간 공식발표나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들은 정착지원 교육을 마치면 1인 3천590만원, 2인 가족 4천555만원, 3인 가족 5천511만원, 4인 가족 6천466만원 등의 정착지원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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