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 김승규, 국방장관 윤광웅 임명
법무 김승규, 국방장관 윤광웅 임명
  • 김태중 기자
  • 승인 2004.07.28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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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새 법무장관에 법무차관과 부산고검장 등을 지낸 김승규(金昇圭.60) 변호사를, 국방장관에는윤광웅(尹光雄.62.해사20기) 청와대 국방보좌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정찬용(鄭燦龍)청와대 인사수석이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사의를 표명한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과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같이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노 대통령은 또 황두연(黃斗淵)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하고후임에 김현종(金鉉宗) 통상교섭조정관을 승진, 임명됐다.

  정찬용 수석은 김승규 신임 법무장관에 대해 "법무차관, 대검차장, 부산고검장등 검찰과 법무부의 주요직을 지내 법무행정및 실무에 정통하다"며 "법조계의 두터운 신망과 인권에 대한 신념, 부패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법무부를 잘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강 전장관은) 검찰총장을 제외한 검찰직을 없앰으로써 큰 개혁을 했다"면서 "이제 검찰개혁이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법무차관 등 두루 요직을 거친 김신임 장관이 이같은 개혁을 안착시키는데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은 특히 강 전장관의 교체 배경에 대해서는 "강 전장관은 그동안 검찰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일이나 검찰인사를 쇄신했다"면서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출발했던 그동안의 역할과 본인의 의사를 고려해 인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대통령 소폭개각, 통상교섭본부장 김현종 정찬용 수석은 신임 윤 국방장관에 대해 "해군 출신이나 국방부, 합참 등에서일을 해 군(軍) 전체를 잘 알고 청와대 국방보좌관으로 6개월간 있으면서 대통령이생각하는 국방과 군의 변화에 대한 깊은 인식이 공유됐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그는 "해군 출신이 국방장관에 보임된 것은 지난 53년에 이어 두번째"라고 덧붙였다.

정 수석은 또 김현종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의 통상교섭본부장 발탁과 관련, "45세인 그는 통상법을 공부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수석변호사를 지낸 뒤 미국 법률회사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데 이어 조정관으로서 `협상'을 익혔다"며 "농업협상 등앞으로 많이 있을 대외통상협상과 대내갈등 조정에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추가 개각 여부에 대해 그는 "개각은 국면전환용으로 하지 않고 사유가 발생하면 한다는게 원칙"이라며 "기본적으로 1-2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면 지치는 만큼 개각사유가 되고, 부서 장악이 잘 안돼 흔들려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각에 따라 참여정부 출범때부터 장관직을 맡아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있는 인사는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장관, 지은희(池銀姬) 여성장관, 해양수산부에서 행정자치부로 옮긴 허성관(許成寬) 행자장관 등 3명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 `6.30 개각'에 이은 이번 소폭 개각으로 참여정부 국정 2기 `이해찬내각'의 진용 구축이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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