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편성을 보며
추경예산편성을 보며
  • 무주=유정주기자
  • 승인 2004.07.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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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군 양대 사업인 동계올림픽과 태권도공원유치에 찬물을 끼얹는 예산 가결을 보는 마음이 씁쓸하다.

 예산절감을 이유로 올림픽 관련은 대폭, 태권도공원 유치를 위한 부지매입비는 전액 삭감됐다.

 의원들은 지역발전을 수십 년 앞당길 획기적인 사업이며, 국내 휴양관광지의 차원을 넘어 세계적인 문화광광지로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할 두 사업에 대한 비전과 전망을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올림픽유치 관련 운영비와 홍보·세미나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돼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도가 공원 후보지로 이미 무주를 지정했고, 문화관광부가 9월 경 최종부지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군이 긴급하게 추경편성을 요청한 부지매입비를 전액 삭감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중앙 정치권의 강원도 편들기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계오륜 관련 예산을 과도하게 삭감하는 것은 다른 의중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또한 공원 후보지 결정 평가 항목 중 토지매입비·토지의 소유권·확장가능성 등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군이 요구한 부지매입비를 ‘후보지 확정 후 예산요구’라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전액 삭감은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평이다.

 이런 중대한 결정을 의결정족수 없이 가결해 무효화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고 의원들은 사분오열돼 머리를 맞대고 군 사업을 심의할 수 없는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대 사업이 군의 미래와 발전에 대한 전망과 비전보다는 개인의 치적이 될 것을 우려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현 군의회의 현실로 군의 발전과 미래와 비전을 짖밟아서는 안 될 것이다.

 군의회! 머리에는 무주의 발전과 미래의 비전을, 가슴에는 군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품어야 하며 환골 탈퇴하는 자기반성으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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