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자리] 감사하는 존재
[삶의 자리] 감사하는 존재
  • 승인 2004.07.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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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 착한 부자가 있었다.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굶주릴 때 그는 매일 빵을 구워 동네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먹였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빵을 받아 가지고 가면서도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아이가 없었는데 한 소녀가 마지막 남은 작은 빵을 집어 들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고 돌아간 것이다.

  부자는 그 소녀를 매우 기특하게 여기고 다음날 제일 작은 빵 속에 금화 일곱 개를 넣어 다른 빵과 함께 바구니에 섞어 넣었다.

  그날 역시 소녀는 맨 나중에 가장 작은 빵을 집어 들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갔다. 얼마 후 이 소녀가 금화를 가지고 부자를 찾아왔다.

  그 때 부자는 그 소녀에게 “감사할 줄 아는 너에게 주는 나의 선물이다”라고 했다는 이야기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감사할 줄 아는 존재이며 감사하며 사는 존재이다.

 감사는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요소다. 감사하는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게 한다.

  감사없는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재물을 소유하고, 권력을 소유하고, 좋은 환경을 가졌다 할지라도 원망과 불평이 있다면 행복할 수 없다.

  감사는 삶을 윤택하게 하고 풍요롭게 한다. 감사는 불평과 원망을 제거하는 해독제 역할을 하고 염려와 근심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힐티(Hilty)는 그의 행복론에서 ‘감사하라 그리하면 젊어진다. 감사하라 그리하면 발전하게 된다. 감사하라 그리하면 기쁨을 느끼게 된다’라고 했다.

 감사는 그 사람의 인격을 세워주고 그 성품을 겸손하게 하며 그 삶을 기름지게 하고 어려운 역경을 헤쳐나갈 힘이 되게 한다.

  훼니 크로스비(Fanny J. crosby 1821-1915) 여사는 의사의 실수로 생후 6주만에 시력장애자가 되었다. 크로스비 여사는 자신이 볼 수 없는 것으로 인해 원망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그 상황을 사랑하며 오히려 감사의 생활로 바꾸었다.

  감사생활로 바꾸었다고 해서 장애의 상태가 정상적인 시력으로 회복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감사생활은 더 유익한 삶으로 바뀌었고, 그녀의 삶 속에 많은 열매를 맺어 9천여 편의 영감 있는 시를 지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위로와 소망을 주었고, 자신의 삶은 행복하였던 것이다.

  감사는 자신의 암울한 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무기다. 감사함으로 사는 사람은 감사할 것이 더 많아지므로 더 행복함을 누리게 된다.

  현대인의 불행은 감사를 잃어버리는 데 있다. 충분히 감사할 수 있는 상황인데 원망함으로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활고에 못 이겨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원인도 감사함이 없는데서 나온 것이다.

  사람의 사람됨은 감사함에 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감사함을 잃지 않고 사는데 있다. 기쁨의 샘이 되어 바다처럼 넘치는 행복함도 감사함에 있다.

  사랑하며 용서하며 이해하는 삶도 감사함에 있다. 물질적 궁핍함에 있어서 원망하지 않음도 감사함에 있다. 우리는 감사하며 사는 존재다.

  범사에 감사하며 살자

최원탁<전주현암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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