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침출수 하천방류
음식물 쓰레기 침출수 하천방류
  • 승인 2004.08.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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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주시 팔복동.송천동.동산동 주민들을 괴롭혀온 악취사건은 음식물 쓰레기 침출수가 하천으로 방류된 것으로 밝혀져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고있다. 전주시가 전주천 정화를 위해서 많은 예산을 투입,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몰래 음식물 쓰레기 침출수를 하천에 버렸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그동안 전주시는 전주천 살리기 운동을 벌여 흐르는 물 정화와 더불어 생태계 복원 등 괄목할 정도로 성과를 거두었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따로 관로를 통해서 송천동 분료수거 처리소까지 수거 하는가 하면 자연수와 생활용수를 따로 분리 나름대로 그 관리를 철저히 해왔다. 이로 인해 전주천이 다시 살아나고 물고기가 돌아와 지금 전주천은 시민의 휴식터로 그리고 삶의 중심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아직도 일부 몰지각한 시민이나 업소 그리고 사업장에서 오염된 물이나 쓰레기 등을 하천에 버림으로써 전주천의 정화작업이 생각과 같이 좋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현재 상류인 전주교 부근만가도 맑은 물이 흐르는 느낌을 받지만 서신교에 오면 극심한 악취가 진동 코를 들 수 없을 정도다.

 물론 완전한 오수분리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아직도 상당량의 오수가 천변으로 유입되어 이러한 악취가 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수량의 부족으로 인한 자연정화 작업이 미급한 점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본다. 그러나 정작 하천정화에 앞장서야할 기관에서 이 문제를 모르쇠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무리 쓰레기 반입량이 늘어나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하천에 유입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일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부도덕한 일이며 더 나아가서는 생태계를 망치는 또 다른 위법행위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수많은 시민들이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악취소동을 벌였다면 그동안의 음식물 침출수 사건은 상습적으로 버린 행위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행정당국의 책임 또한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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