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국 낙농인 총궐기대회에는 전북동진강낙협(조합장 정세훈), 지리산낙협(조합장 박인석), 임실치즈낙협(조합장 신봉환) 등 도내 3개 낙협 조합원 300여 명이 버스 10대에 나누어 타고 상경해 미리 준비한 원유(우유)를 뒤집어 쓰는 등 정부의 낙농보호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낙농육유협회(회장 이승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회원 약 6천 명이 참가한 총궐기대회를 통해 ▲납품원가 현실화 ▲낙농진흥회 기준원유량 원상회복 ▲축산업등록제 2010년 유예 등을 요구했다.
정세훈 낙농진흥회 생산자 대표(동진강낙협 조합장)는 “농촌노임과 사료값, 소비자 물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납품원가는 7년째 동결, 낙농가 1천여 곳이 매년 폐업하는 등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납품원가가 현실화되도록 정부가 시장에 적극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전국 낙농인들과 유가공업체측은 지난 13일 원유 납품가격 인상안을 놓고 협의회를 개최했으나 13% 인상을 주장하는 생산자단체측과 6∼7% 인상을 고수한 유가공업체측의 주장이 좁혀지지 않아 결렬되자 낙농인들이 이날 전국 총궐기대회를 갖게 된 것이다.
낙농인들은 오는 19일 소위원회와 20일 이사회를 거쳐 원유 납품원가 현실화 등 3개항의 요구사항을 관철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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