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장 활성화대책 시급
월드컵 경기장 활성화대책 시급
  • 승인 2004.08.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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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월드컵을 대비 마련한 전주월드컵 경기장이 A매치 한두 차례 치르고 동네 축구장으로 전락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더욱이 이 경기장은 무려 1천450억 원이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최신식 시설과 국제규모의 경기장으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제대회 2∼3차레 이외엔 큰 경기를 유치하지 못했다는 것은 투자의 효율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전주월드컵 경기장은 지을 때부터 경기장의 타당성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다. 과연 전주에서 이러한 경기장이 필요하냐는 것과 경기 후에 경기장 운영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월드컵은 역사적인 문제로 전주에서 월드컵을 개최했다는 그 자체 하나만 가지고도 영원히 남을 기념물이기 때문에 우리의 자존심과 명예를 위해서는 세워야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었다.

 물론 축구가 차지하는 국제적 비중에서 전주에 월드컵 경기장을 세워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그로 인한 체육강국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서 오는 전주월드컵 경기장의 부가가치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우위에 있다고 본다. 그리고 축구가 미래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는 지금의 추세로 볼 때 이것은 너무도 당연한 투자로 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축구의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고 축구시장의 활로가 열려있을 때의 일이지 지금과 같이 축구가 대중화되지 못한 가운데서 보면 이것은 하나의 이상이지 당면과제는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를 심도있게 받아들여 지금 겪고있는 전주월드컵 경기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전주월드컵 경기장은 한해 운영비 18억 원을 충당하지 못해 10억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다. 당국은 이곳에 예식장과 골프장 그리고 회의실 등을 만들어 수익사업으로 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사업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할 일은 많은 축구대회를 유치 경기장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일이다. 더이상의 혈세 낭비라는 말은 나오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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