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정 시인 30주기 추모문학제 개막
신석정 시인 30주기 추모문학제 개막
  • 송영석기자
  • 승인 2004.09.03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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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신석정 시인이 타계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 그가 빚어낸 시심과 시인을 추모하는 문인들의 시 세계가 더해져 아름다운 문학제전이 열린다. <편집자 주> 

 신석정 시인 30주기 추모 문학제가 지난 3일 오후 4시 전북예술회관 1층 1실에서 개막식을 갖고 석정 선생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는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의 개막식에는 강현욱 도지사와 이광철 국회의원, 정길진 도 의회의장 등 도내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석정 문학제전위원회(제전위원장 허소라·김남곤)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석정 선생의 올곧은 시심을 돌아보고 그의 일대기를 조명해 그의 문학정신을 높이 기리기 위해 마련된 것. 특히 이번 행사는 전국 최초로 각자의 색깔과 노선에서 활동해 온 문학단체가 역량을 결집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추모 행사에서는 예술회관 1층 1실에서 시인과 관련한 유품과 친필 시화, 대표시, 역대 간행 시집 등 시인의 대표적 유영이 전시된다. 또한 석정 시인이 군산 교대에서 강의한 내용이 담긴 육성을 행사장에서 들려주고, 석정 시인의 시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를 여태명 교수가 8폭 병풍으로 옮긴 작품과 한국화 작품 20여점이 전시돼 시인의 올곧은 시심을 전해주고 있다.

 또한 시인이 젊은 날부터 타계 직전까지의 유영 및 유품이 전시장 자리를 메웠다.

 이와 함께 선생의 문학세계를 집중 탐구하기 위해 오는 5일 오후 3시 예술회관에서는 문학강연 및 세미나가 열린다. 이날 세미나에는 석정 시인의 사위인 최승범 시인과 문학평론가 신동욱씨, 허소라 시인 등의 문학가들이 발표자로 참여하며 원광대 오하근 교수, 전북대 양병호 교수, 오창렬 시인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또한 이날에는 세미나와 더불어 시인의 문학적 고향인 청구원 일대와 해창 시비 등을 돌아보는 문학기행도 마련된다.

 문학제전위가 기획중인 최대 사업은 석정 문학관 건립. 이에 따라 제전위는 1회성 행사를 위한 모임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대해 문학관 건립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게다가 석정 시인의 시집 5권과 미 발표작 등을 한데 모은 전집 간행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허소라 제전위원장은 “각계 문인들이 모여 우리 고장 출신인 석정 시인에 대해 재조명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를 수 있어서 가슴 뿌듯하다”며 “이번 기념 행사가 석정 시인의 시 세계를 재조명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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