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직접판매 길 열린다
중국시장 직접판매 길 열린다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4.09.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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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내 중국의 직접판매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도내 대중국 수출업체들은 중국의 시장변화에 맞춘 마케팅전략 수정이 요구된다.

 중국이 지난 98년 이후 내외자 기업의 직접판매 활동을 금지해오다 지난 2001년 12월 WTO 가입을 계기로 향후 3년 이내에 직접판매 시장 개방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도내 무역업계에서는 중국이 약속한 대로 연내에 시장을 개방할 경우 세계 무역시장에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전세계 유통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KOTRA 해외조사팀 황재원 과장은 “중국 직접판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50억위앤(한화 5조2천500억 원 상당)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더 커져 400~500억위앤(6~7조5천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향후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세계 유통업계 간의 시장석권을 놓고 피튀기는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현지 성공기업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시장진입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리적으로 가장 중국과 가까워 환황해경제중심권으로 입지를 다져온 전북과 전북수출업계는 중국 내 시장변화에 맞춰 대중국 직접시장 공략 마케팅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는 게 KOTRA측의 지적이다.

 KOTRA는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대면접촉(Face to Face)에 의한 고객 충성도 유발, ▲저가 전략을 통한 단기간 내 소비 네트워크 구축, ▲수요 변동을 감안한 탄력적인 가격정책 ▲철저한 합법경영 등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집적 판매업계의 불문율이 된 자선활동을 병행할 경우 빠른 기간 안에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직접판매협회세계연맹(WFDSA)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직접판매 시장 규모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권에 올라 있다. 외형상으로는 중국 진출을 위한 요건은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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