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경기규칙 박진감 넘치게 바꾼다
태권도 경기규칙 박진감 넘치게 바꾼다
  • 승인 2004.09.08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권도를 이종격투기 K1보다 재미있는 경기로 만들겠다.' 대한태권도협회가 아테네올림픽을 통해 '재미없고 도망다니는 선수가 점수만 딴다'는 안팎의 비판에 직면한 태권도 경기 규칙을 획기적으로 뜯어고치는 작업에 착수했다.

김정길 태권도협회장은 8일 올림픽 성과 보고 및 경기 대중화 방안에 관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국기원측과 태권도 룰을 바꾸자는기본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관객이 외면하는 스포츠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규칙을 바꿔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함으로써 태권도를 K1보다 재미있는 인기 스포츠로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태권도협회는 이를 위해 주먹 기술에 대한 포인트 적용 폭을 넓히고 안면 가격외에도 고난도 기술을 적중시켰을 경우 점수에 가중치를 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타이틀이 걸린 국제대회나 선발전 외에 국내에서 열리는 일부경기를 세미프로 대회 형태로 열어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는 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협회는 내년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오는 12월 중 대표 선수 선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협회는 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와 화려한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는 선수에게 선발에 유리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협회는 또 앞으로 대표팀을 상시 훈련 체제로 바꾸고 전임코치제를 도입하는 등대표 선수 선발.관리 방식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