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인 클럽, 왕자 방한 앞두고 진땀
알 아인 클럽, 왕자 방한 앞두고 진땀
  • 승인 2004.09.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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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님을 모셔라." 오는 21일 전북 현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2차전을 앞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알 아인 클럽이 팀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모하메드 빈자에드 구단주의 의전을 위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알 아인 클럽이 구단주의 방한에 이처럼 각별하게 신경쓰는 이유는 구단주가 바로 UAE의 왕자이기 때문이다.

중동에서는 프로축구 클럽팀을 그 나라의 왕자들이 운영하는 게 다반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알아인 클럽의 관계자들이 왕자의 숙소와 의전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국내의 한 유명 호텔과 벌써부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왕자의 숙소로 정해진 곳은 이슬람어를 사용한 서울의 H호텔인데, 이 호텔의 이름은 아랍어로 '생활'이란 뜻이다.

특히 왕자와 함께 입국할 경호원과 수행원들의 규모도 만만치 않아 알 아인측은호텔의 1개층 전체를 전세낼 것으로 알려졌다.

알 아인 클럽측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서울에서 경기장까지의 이동문제다.

경기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지만 전주에는 마땅한 특급호텔이 없어 결국서울에 숙소를 잡기로 하고 전주까지 한번에 날아갈 수 있는 헬리콥터의 사용문제에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중동 국가의 왕자들이 입국하면 엄청난 쇼핑물량으로 주변사람들을 휘둥그레하게 만든다"며 "아마도 현대자동차의 새차들을 대량 구매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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