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탄스런 한나라당 강원 편들기
개탄스런 한나라당 강원 편들기
  • 승인 2004.09.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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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국내후보지를 놓고 강원도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너무도 충격적이고 개탄스러운 일이다. 소위 우리 나라의 제1 야당이요 나름대로 지역지지 기반이 있는 공당이 첨예하게 대립하여 있는 국책문제를 편향적으로 다르고 있다는 점에서 정략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물론 정당이 어떤 문제를 당론으로 지지할 수도 있고 또 지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문제는 지역문제를 떠나 하나의 도덕성과 신뢰성의 일탈을 밥먹드시 하는 우리 사회의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아야하는 당위성 문제가 개재되어 있기 때문에 쉽사리 정당이 개입할 문제라 보지 않는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최고위원회에서 재확인한 것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다.

 굳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문제의 전말을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그 개요를 말하자면 먼저 전북이 2010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하자 이어서 강원도가 가세하여 유치신청을 해왔다. 그로 인해 강원도는 2010년은 강원도가 신청하고 2014년은 전북에 양보하겠다는 각서까지 써주고 서로 합의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강원도는 또다시 2014년에도 유치하겠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은 양식이 있는 자치단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전후 사정을 모르고 한나라당이 강원도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은 국민들의 공감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국민적 분열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면키어려울 것이다. 한나라당이 아무리 강원도에 지역기반이 구축되어 있고 또 지난 4.15 선거에서 선거공약으로 내놨다 하더라도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너무나 편협하고 소아적인 태도가 아닌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한나라당은 당론이 아니고 최고위원회의 확인 절차 일 뿐이라고 하지만 당의 최고위원회라고 말하면 말 그대로 당의 의결기관으로 모든 정강과 정책이 여기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다. 앞으로 박근혜 대표가 전북을 방문 그 진의를 밝히겠다고 하니 우리로서는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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