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자금 활성대책 내놓아야
추석자금 활성대책 내놓아야
  • 승인 2004.09.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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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 왔으나 시중 경기는 매우 썰렁하다. 더욱이 장기침체로 인한 내수경기의 불황은 수많은 도소매업체를 도산시키는가 하면 문을 닫게 함으로써 체감경기 뿐 아니라 실물경제까지 얼어붙어 명절기분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다른 때 같으면 지금쯤 시장이나 백화점 그리고 상가에는 어느 정도 매기가 일어나고 추석의 성수를 느끼고 있으나 올해는 유난히도 경색되어있는 것은 정부당국이 추석명절을 위한 자금 활성화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고 본다.

 먼저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중 도내 부도율이 0.96%로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전월보다 0.38%p가 상승한 것이며 전국 평균치 0.15%보다 6배나 높은 수치이다. 이처럼 전북지역의 부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자금의 흐림이 막혀있다는 것이며 상대적으로 전북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말이다.

 평소에 긴축정책을 실시하다가도 명절이 되면 돈을 푸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다. 그런데 지금 은행을 비롯한 모든 금융기관들이 담보가 없으면 대출을 기피하고 있고 설사 자금을 준다 해도 너무나 많은 요식행위 때문에 거의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많은 업체들이 제때 임금을 주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도내에서 체불되고 있는 체불임금만도 7백여 사업장에서 119억 원에 이르고 있고 그 대상 인원만도 1천9백 명이나 된다. 그러고 보면 지금 전북의 경제사정이 얼마나 경색되어있고 서민들의 고통이 큰가를 짐작할 수 있다. 무엇인가 대목장이라고 한다며 풍성한 모습에서 인심이 난다고 했는데 이렇게 모든 것이 메말라 가지고선 고유 명절의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다.

 우리는 먼저 정부가 추석을 위한 자금을 대폭 풀어 어느 정도 내수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각종 밀린 자금이나 아직 결제하지 않은 자금 등을 사전에 풀어 어느 정도 돈의 흐름을 여유롭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내수진작이 없이는 절대로 지금의 경기침체는 살아날 수 없다. 이제는 경제를 살리기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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