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화합이 절실할때다
도민 화합이 절실할때다
  • 승인 2004.09.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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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엊그제 전북애향본부가 도민정신 대 전환운동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하고 범도민운동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발전을 위한 충심을 갖고 도내 각계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전북애향운동본부가 주창한 것은 "악습(惡習)은 버리고 양습(良習)은 기르자"다. 나쁜 습관은 버리자는 것이다. 우리의 고질병의 하나가 허위 진정·투서·고발 버릇이다. 서로 반목하며 지역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요소가 바로 남을 헐뜯는 사회 풍조다. 어쩌면 그런 잘못된 풍조가 우리 고장에 번져있는지 안타깝기만 하다.물론 불의나 불법행위를 보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또 억울하게 당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렇다고 남을 모함해서야 되겠는가. 우리 지역에서 일고있는 각종 진정·고발·고소 가운데 상당수가 허위로 드러나고 있는 것을 볼 때 평상심을 잃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다.


 지난 한 해 동안 전주 지검에 접수된 진정,고소고발 1만7천700여건 가운데 기소된 것은 23%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그 전년도보다 진정·고발 등이 8%나 늘고 불기소처분도 크게 늘었다고 한다. 허위사실이 상당히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런 악폐가 전북도민 생활을 얼마나 위축시키고 전북발전을 저해하는가는 새삼 물을 것도 없다. 지금 전북은 발전 소외지역으로써 어떻게하면 활력을 불어넣느냐 하는 절박한 문제에 직면해 있어 도민의 역량을 모아도 시원찮은 터다. 이런 악습으로 힘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전북은 타 지역보다 악재가 더 많다. 취약한 생산기반 시설로 생산증대도 쉽지않고 사회간접자본투자도 미흡한 실정이다. 계속 되는 불황 속에 그 어느 지역보다 경제활동도 불리하다. 특히 국책사업하나 제대로 추진되고 있느냐 하면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으로 혼선만 빚고 있는 처지에 놓여있다.


 때문에 어느 때 보다도 도약을 향한 각오와 결연한 의지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처지에 허위성의 진정이나 투서 등으로 역량을 소모한다면 전북의 미래는 어두울 뿐이다. 도민의 진정한 화합과 단결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공동체의식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다. 바로 악습을 버리고 양습은 기르자는 주창도 이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이라 할 것이다. 우리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뜻과 마음을 뭉쳐 전북발전을 향한 저력을 보여줄 것을 도민에게 당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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