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의 의미
차례의 의미
  • 승인 2004.09.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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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들에게 차례(茶禮)를 올리고 성묘하는 조상경배 관습이 우리나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독일사람들도 차례와 성묘를 하고 있다 .독일사람들도 민간신앙으로 동지날이면 조상의 영령이 자손들 집을 찾아온다고 하여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각종 음식과 와인을 상차림하고 경건하게 맞는다.특히 날씨가 추운 겨울철이어서 조상 영령이 오시는데 추위로 시린 몸을 덥개 한다는 뜻에서 차례상을 난로 가까이에 놓기도 한다.

▲또 11월2일은 망령절이라 하여 조상의 묘지를 찾아가는 성묘를 하고있다. 그래서 이날에는 멀리 타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오고 붉은 유리그릇에 촛불을 켜서 상수리나무에 묶어둔다고 한다.그러나 조상에대한 경배열은 불교문화권이 강한 편이다.기독교문화권이나 회교문화권의 조상경배열은 훨씬 약한 편이다.일본만해도 일년에 4차례나 된다.정초를 시작으로 7월15일인 백중날 ,춘분,추분등이다.

▲그러고 보면 조상에대해 가장 극진한 경배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인 것같다.흔히 제삿날말고도 정초성묘.한식성묘.백중.상사.그리고 추석등 무려 다섯차례나 된다. 여기에다 친척등 종씨들 결속의식인 시제(時祭)까지 더 하면 차례나 성묘가는 횟수가 더 많다. 그만큼 효문화가 성숙된 민족임을 나타내고 있다 할 것이다.사실 차례는 불교의식에서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산사에서 큰 솥에 끓인 차를 부처님에게 드리고 공양온 불자들과함께 나눠마시므로써 그들이 화합하고 동질감을 갖게하는 정신적 유대의식이었다.이런 차례의식이 제사에 도입되어 후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며 가족이라는 일심동체의식을 강화하고 결속하는 의식으로 정착된 것이다.그런의미에서 명절의 차례는 가족과 친척을 동질화시키는 깊은 철학이 담겨있는 것으로 우리나라만의 훈훈한 문화의 하나라고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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