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디오> '인형사' 외 2편
<새 비디오> '인형사' 외 2편
  • 송영석기자
  • 승인 2004.09.3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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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형사>

 외딴 숲속 작은 미술관에 다섯 명의 사람들이 초대된다. 지적인 조각가 해미, 발랄한 여고생 선영, 구체관절인형 데미안을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는 내성적인 영하, 야심만만한 사진작가 정기, 그리고 직업모델 태승이다. 그들은 이곳에서 머물며 구체관절인형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미술관을 채우고 있는 그로테스크한 장식들과 인형들을 보고 흥미를 느끼는 한편 자신들을 닮은 인형이 제작된다는 사실에 설레인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과 동화 속 공간처럼 아름다운 미술관이지만 주변을 감상하고 여유를 즐기기엔 석연치 않은 것들이 너무 많다. 일행에게 무언가 감추는듯한 최관장. 휠체어로 이동하며 작업실에 틀어박혀있는 인형작가 재원. 유미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고 말하는 수수께끼의 소녀 미나. 그리고 밤만 되면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들. 또 살아있는 듯, 그들을 항상 감시하는 듯 한 인형들의 이상한 기운…. 어느 날, 영하의 인형이 목이 잘리고 눈알이 뽑힌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일행은 그것이 옛날부터 전해온 인형을 살해하는 방법임을 알게 된다. 인형에 대해 서로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오가는 가운데 밝혀진 충격적 사실. 그들 모두 똑같은 인형의 저주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

 인형을 잃고 예민해져있던 영하가 천정선풍기에 목을 매단 시체로 발견된다. 이상한 소녀 미나를 쫓아가느라 자리에 없었던 유미가 범인으로 지목되고, 차례차례 이어지는 죽음. 숲 속은 비명으로 가득차고 사랑스럽기만 하던 인형들은 공포의 증인이 되어 그들을 에워싸는데…. 

 <정사2>

 채워지지 않는 한 여자의 파괴적 욕망. 핀란드 최고 미녀배우를 앞세운 격렬한 섹스신. 핀란드에서 관객 신기록을 수립한 유럽 최고의 에로 영화 ‘정사2’는 전편을 능가하는 에로틱 영화로 여 감독 북구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미로 연출 했다.

 30대의 여성 죠나는 광고 회사에서 인정 받고 있는 커리어 우먼이다. 가정적이고 평범한 남편과 결혼해 두 아이의 어머니로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듯 한 죠나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그녀만의 비밀이 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가정생활과 직장 일에 무료함을 느낀 그녀는 잠시 즐길 하룻밤 상대를 찾기 시작한다. 수없이 많은 상대들의 육체를 탐닉하고 컨트롤 하는 죠나. 수많은 남자들과의 관계에서 그녀는 그들을 통치하고 컨트롤 한다는 생각에 희열을 느끼지만 어떤 남자에게서도 만족을 느낄 수 없다.

  그러던 중 죠니는 알렉스라는 젊을 요트맨을 만난다. 서로의 육체에 매료된 죠니와 알렉스는 끊임없이 서로를 탐닉하게 되고, 언제나 남자들과의 관계를 자신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고 믿었던 죠나는 알렉스 역시 그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죠나는 알렉스에게 점점 빠져들어가고…. 

 <망치>

 환경파괴로 대륙이 물에 잠겨버린 먼 미래. 외딴 바다 한 가운데 솟은 ‘촛대마을’에는 망치를 손에 든 채 날틀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개구쟁이 소년 ‘망치’가 살고 있다. 좁은 마을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해 보고 싶어하는 꿈 많은 소년 망치. 그러던 어느 날, 제미우스국의 공주 ‘포플러’가 반란자인 악당 ‘뭉크’에게 쫓겨 ‘촛대마을’에 불시착하고, 할아버지의 ‘그레이트 에코’로 잠시 위기를 모면한다. 망치는 공주를 돕기 위해 난생 처음 촛대마을을 벗어나 험난한 모험의 여정에 오르는데…

  뭉크는 망치 할아버지처럼 온 몸의 기(氣)를 모아 상대를 제압하는 그레이트 에코의 또 다른 고수. 제미우스 국의 왕위를 점령한 뭉크는, 나아가 전세계를 정복하려는 야욕에 불타는 악당 중의 악당이다. 뭉크는 그레이트 에코의 힘을 극대화 하는 신비의 크리스탈을 손에 넣고자 하고, 악의 힘을 피해 크리스탈을 숨기고 살아온 망치의 할아버지는 뭉크와의 대결 끝에 장엄한 죽음을 맞게 된다. 할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면서 세계 평화를 위해 뭉크와의 최후 대결을 준비하는 망치. 이 작은 전사는 신비한 크리스탈의 힘을 빌려 악당 뭉크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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