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산 생태숲 조성에
고창 선운산 생태숲 조성에
  • 승인 2004.10.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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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에 있는 지석묘군(고인돌)이 세계유형문화유산에 등록된 이후 고창군내 문화유적지가 새로운 조명을 받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럽고 바람직한 일이다.

 그 구체적인 일환으로 지난달 18일 전북문화재연구원이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유적발굴조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가진바 있다. 문화유적은 학술적으로 발굴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체없이 발굴작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에서 이를 위한 1차적 설명회는 매우 당연하며 타당하다. 따라서 2차적 실행과제도 즉시 산행에 옮겨지기를 바란다.

 지난번의 현장설명에서는 지도위원들에 의해 고창 선운산 생태숲 조성과 함께 문화재 유적지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생태숲의 경관조성에서 이번에 발견된 조사지가 빠져서도 안된다는 것도 거릅 지적되고 있다.

 선운산 일대의 생태숲 조성이 됐건 아산면 현지 유적발굴 조사가 됐건간에 그 안에 산재되어 있는 한점의 문화재도 훼손 되어서는 안되며 한점의 문화재도 허실없는 사업추진을 강력 당부하고자 한다.

 우리는 또한 지석묘군에서 100m 떨어진 지점에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발견되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크게 주목한다. 학계의 오랜 숙제였던 지석묘와 청동기 시대 생활상을 규명하는데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고창군 선운산 생태숲 조성과 때를 같이 하여 아산면 유적발굴 조사는 그것이 시사하는 학술적 문화재적 가치 외에 관광자원으로도 훌륭한 몫을 한 것이라는 판단 어렵지 않다. 어차피 고창의 문화유적을 지석묘군과 선운산 생태숲, 여기에 청동기 시대 주거지 발견으로 그 절정을 이뤄나갈 것이 명확하다. 이를 활용한 도나 군의 입체적 홍보도 현실적으로 매우 큰 과제의 하나다.

 이미 선운산 생태공원 부지 3만6천800㎡서 발견된 청동기 유물가운데는 반월혁석도(石刀)와 석부(돌도끼=石斧), 석착(돌끌), 석촉 등 15점의 귀중유물 외에 미수습 유물 100여점이 발굴될 것으로 학계는 내다보고 있다. 물론 이런 귀중 유물들의 발굴도 한점의 유실없이 철저하고도 완벽한 발굴작업이 이뤄져야 할것이다. 선운산 생태숲 조성에 다른 전북문화재연구원과 고창군과의 약간의 이견도 노출되는 모양이나 문화재는 국가적 차원의 명제가 붙어있는 만치 문화재연구원과 군당국이 탄력적으로 조율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거듭 바란다

 이제 고창은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정해진 지석묘군과 청동기시대 주거지 발견, 그리고 선운산 생태숲 조성이라는 3대 문화역사 유산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 여러 문화유산이나 유적지의 현장보존이나 보호조치도 절대적으로 우선돼야할 과제다. 귀중한 문화유산과 유적을 갖고 있는 국가나 민족은 그만한 긍지와 자부가 부여되어 있다. 로마가 남긴 문화유적으로 로마가 오늘에 운명선을 떨치듯 고창의 찬란한 문화유적도 그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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