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시장행위 매도”
“정당한 시장행위 매도”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4.10.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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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주 전북농협 본부장 기자회견
 도금고 선정과 관련해 전북은행측이 불공정경쟁 등을 주장하며 최근 재심요구를 하고 나서자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오던 이강주 전북농협 본부장이 19일 공개적으로 ‘전북농협의 입장’을 피력, 향후 두 금융기관 간의 관계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전북농협 이강주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도금고 선정은 역대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공정했다”고 강조하고 “소모적인 상대 헐뜯기보다는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상생하는 경제문화를 구축하는데 협력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이 본부장은 “도금고 선정결과가 발표되자 전북은행 최고경영자는 ‘아쉽지만 결과에 승복한다’고 공식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불공정경쟁이었다며 재심을 요구하는 것은 금융기관 최고경영자로서의 태도에 적합치 않다”고 지적한 후 “우리는 전북은행이 지역경제 발전의 좋은 파트너로 생각해왔으나 전북은행의 최고경영자는 예의에 어긋난 언어로 상대방 금융기관을 비판하는 것은 기본예의에서 일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본부장은 전북은행 홍성주 행장이 ‘살인적인 금리’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는 지나친 아전인수격”이라고 일축하고 “전북농협이 제시한 금리는 전북은행과 0.24% 차이밖에 나지 않으며, 2년전 도금고 선정시에 전북은행은 농협보다 0.4% 높게 제안했는데 그렇다면 초살인적 금리가 아니냐”고 되물었다.

 특히 전북은행이 주장한 기부채납 불공정성에 대해 이 본부장은 “기여금은 세법상 현금 출연 한계가 있다. 현금은 또 시간이 지나면 잊혀져 버린다. 따라서 전북농협은 중장기적으로 10억원을 출연 공익 시설물을 신축 기부하여 도민들에게는 편익을, 농협은 공익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전략 차원에서 기부채납을 제안했던 것이다. 또 이는 평가위에서도 충분히 설명된 일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본부장은 “우리는 도금고와 관련해 두 번 패배한 쓰라림을 극복하려고 그동안 전임직원이 협력하여 준비해왔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도금고 선정결과를 놓고 공개적으로 농협의 정당한 시장행위를 범죄행위인 양 무책임하게 매도할 경우 전북은행 모든 관계자에게 명예훼손 등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도는 도금고 선정금융기관 공고 등 사후 법률행위를 신속하게 추진해 불필요한 마찰의 여지를 차단해주길 바란다”며 “전북은행의 불법적인 이의제기를 받아들일 경우 우리는 전국적인 조직망과 전국농업인의 이름으로 강력 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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