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결과 분석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
  • 이병주 기자
  • 승인 2004.10.31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우리당이 4.15총선이후 실시된 두차례 실시된 지방 재·보궐선거에서 잇달아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지역의 민심이반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지난 6.5 재·보궐선거에선 임실군수를 무소속후보에게 내주더니 10.30 재·보궐선거에선 5명의 내천자 가운데 1명(익산시 낭산면)만이 당선되는 등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 당선자를 보면 전주시 효자1동은 전형직, 효자2동은 김철영, 인후1동은 이명연, 익산시 낭산면은 오영복, 남원시 산내면은 최희철, 김제시 공덕면은 송성규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남원시 산내면은 제외한 5곳에 내천자를 출마시켰던 열린우리당은 익산시 낭산면 단 1곳에서만 승리했을뿐 나머지 지역에선 무소속 또는 친 민주당 인사들에게 패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는 기초의원 재·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선거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며 애써 자위하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한 내천자를 출마시켰다는 점에서 적잖은 충격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특히 전주지역의 경우 재·보궐선거 3곳 모두 열린우리당 내천자들이 낙선하면서 이광철(전주완산을), 채수찬(전주덕진) 국회의원 등의 정치적 행보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됐다.

 또한 상당지역에서 열린우리당 내천자들이 당선자들과 큰 표차이로 패배, 내천 과정의 잡음이 선거결과로 이어졌음을 반증했다.

 사실 열린우리당은 지난 6.5 재·보궐선거에서 임실군수를 무소속 후보에게 내주면서 이번 10.30 재·보궐선거만큼은 승리로 이끌려는 의지가 강했던게 사실이다.

 다른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기초의원선거이지만 선대위를 발족·지원했고, 현역 국회의원들이 현장에서 지원활동을 벌일 정도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이 지난 임실군수 보궐선거의 패배의 아픔을 이번 6곳의 기초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만회하려 했으나 내천자 5명 가운데 4명이 낙선했다”며“이는 지역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하고 “이번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의 패배는 지역민들이 대선과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음에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열린우리당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