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최고] 고창 가평초등학교
[우리학교 최고] 고창 가평초등학교
  • 고창=남궁경종기자
  • 승인 2004.11.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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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새 수려한 방장산 밑자락, 사면이 온통 울창한 수림으로 감싸여 숲속의 별장 같은 가평초등학교(교장 유우영).

 산새들이 우지짖고 다람쥐가 드나드는 고창군 신림면 가평초등학교는 학생수 21명의 초미니 학교이자 고창군 유일의 도서 벽지학교다.

 가평초등학교는 1955년 신림국민학교 가평분교로 출발하여 1958년 국민학교로 정식 개교한 이래 현재까지 2천700여명의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학생수가 급감, 1985년부터 도서 벽지학교로 지정되는등 날로 쇠퇴하고 있다.

 이처럼 학생수도 적고 교육환경도 열악하지만 가평초는 배드민턴 꿈나무 육성과 전통문화교육, 정보화교육등 특기적성교육을 통해 거둔 교육적 성과는 어떤 학교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유우영 교장이 부임한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한 특기적성교육으로 가평초는 전북을 대표하는 베드민턴 선수단(여자부)을 육성, 특기적성교육의 요람으로 우뚝 자리하고 있다.

 가평초 베드민턴 선수단은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특별한 재능을 가진 학생을 스카웃하지도 않았으며 자체 연습장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이렇게 열악한 환경 가운데에서도 유우영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특기적성교육 만이 학생들의 꿈을 키울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꿈나무 육성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8월, 전라북도체육협회 지원으로 선수단 전원이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왔으며 국가대표급 선수를 코치로 영입, 지도에 심열을 기울이는 등 학생들이 연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전교생 21명중 7명의 여학생으로 이뤄진 가평초 베드민턴 선수단은 창단한지 불과 3년만에 전국소년체전을 비롯한 전국대회에 5번이나 도 대표로 참가했다.

 비록 전국대회에서 이렇다할 큰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가평초 베드민턴 선수단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

 “베드민턴 꿈나무들이 올해 첫 졸업해 중학교에 진학하면 가평초를 더욱 빛나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는 유우영 교장은 학생들에게 보다 좋은 시설에서 기량을 연마할 수 있도록 지원하지 못한것을 아쉬워 했다.

 특히 “체육관이 없어 아이들이 매일 정읍시로 연습하러 갈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오래되어 낡고 위험한 서관교실을 헐고 이곳에 체육관과 학습관을 건립할 계획이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매우 많다”고 토로했다.

 가평초등학교는 베드민턴 꿈나무 육성과 더불어 학교특색사업으로 전통문화교실과 정보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예산의 20%를 투자할 만큼 심혈을 기울여 방장산 단소교실과 용추골 사물놀이교실, 그리고 컴퓨터교실을 특색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교장은 “시골지역이다 보니 사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정규수업 이후 교사들이 한 분야씩 맡아 집중 지도를 통해 1인 1특기를 지닐수 있도록 집중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집중교육을 통해 쌓은 실력은 전국국악예능대회(KBS주최)에서 3번이나 입상하는 것으로결실을 맺었다.

 다수의 학생들이 결손아동이거나 정박아동이어서 정상적인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평초등학교는 특히 인성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에는 인성교육을 위해 학부모와 함께하는 집안일손돕기, 고향방문하기등 가족행사를 1박2일동안 실시하고 있으며 효도원을 방문 할머니들의 말벗도 해드리고 봉사활동도 전개해 더불어 꿈을 이루는 가평어린이를 육성하고 있다.

  6월에는 고학년을 중심으로 삼인종합학습장서 인성교육 수련 및 야영활동과 영어 캠프를 실시하며 목포 신흥초등학교와 도농교류 체험학습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우정을 다지고 있다.

 한자습득을 위해 특별활동으로 매달 마지막 월요일에 인증시험을 실시하며 원어민 대면학습으로 영어말하기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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