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농구 박재현, 암 투병 끝 숨져
전 프로농구 박재현, 암 투병 끝 숨져
  • 승인 2004.11.08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프로농구 선수 박재현이 1년여의 암투병 끝에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34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위암 말기로 서울 상계 백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던 박재현은 8일 오전 2시50분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됐고 끝내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

프로농구 원년 멤버인 박재현은 현대 유니폼을 입고 포워드 백업요원으로 활약,'97-'98시즌부터 2년 연속 팀의 우승에 기여했고 이듬해인 99년 골드뱅크(현 부산 KTF)로 이적했다가 다시 기아로 옮겨 2001년 5월 은퇴했다.

지난해 1월부터 수원여고 농구 코치를 맡은 그는 같은 해 5월 위암 말기(제4기)판정을 받은 뒤 동료와 관중의 격려 속에 항암치료를 받으며 삶의 의지를 키워왔다.

특히 박재현은 지난 2월 올스타전 게스트로 초청받은 자리에서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병마와 싸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아마추어 선수를 가르치는 지도자로 다시코트에 서고 싶다"고 말해 관중의 눈시울을 붉혔었다.

대구 오리온스는 지난 3일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우승 상금의 절반인 500만원을 박재현의 가족에게 치료비로 써달라고 전달하는 등 프로농구계 또한 그의 투병을적극 도왔다.

한국농구연맹(KBL) 관계자는 "병마와 싸워온 박재현이 숨졌다는 소식을 오늘 아침 전해 듣고 우리도 깜짝 놀랐다. 추도식을 비롯한 행사를 하는 방안을 놓고 현재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