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 '반쪽' 소집훈련 불가피
본프레레호, '반쪽' 소집훈련 불가피
  • 승인 2004.11.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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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열리는 몰디브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11일부터 시작되는 대표팀 소집훈련이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빠진채 국내파만의 '반쪽훈련'이 될 전망이다.

지난 5일 코칭스태프와 함께 북한산 등정을 마치며 몰디브전 출전선수에 대한구상을 마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늦어도 9일까지 엔트리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해외파들이 13-14일에 펼쳐지는 주말경기를 치르고 입국할 예정이어서 실질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볼 시간은 단 이틀밖에 없어또다시 조직력 문제가 대표팀의 화두로 떠오르게 됐다.

대표팀 소집에 가장 호의적인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의 이영표와 박지성(이상 에인트호벤)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빌렘II전을 마친 뒤 15일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방침이다.

11일에 맞춰 소집되지 못하는 것은 J리거들도 마찬가지인데, 안정환과 유상철(이상 요코하마), 조재진(시미즈)은 13일 일제히 시작되는 일왕배 4회전 경기에 일제히 출격할 예정이다.

유성철의 에이전트사인 프라임스포츠의 고형상 부사장은 "요코하마 구단측에서13일 일왕배 경기를 마친 뒤 보내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안정환과 유상철은 13일 야마가타 몬테디오전에, 조재진은 같은날 오미야 아르디자와의 일왕배 경기에 출격한 뒤 14일 입국할 예정이다.

발목부상으로 8일 라싱전에 출격하지 못했던 이천수 역시 14일 세비야전을 남기고 있지만 아직까지 조기차출 허용여부에 대한 팀의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14일 로더햄전을 남긴 설기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출전정지로 리그 경기에 못나서고 있는 송종국(페예노르트)만 11일에 맞춰 합류할 수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결국 베스트11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해외파 선수들은 제대로 호흡을 맞출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몰디브전에 나설 수 밖에 없어 코칭스태프의 고민거리로 자리잡게 됐다.

지난 5일 북한산 상행에서도 "훈련시간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던 본프레레 감독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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