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됐든 음식물쓰레기는 다른 생활쓰레기와는 다르다. 악취 등 심한 공해까지 동반하는데다 주변을 더럽히는 것 때문에 빨리 수거하지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늦는다든가 하는 불평에 앞서 그토록 많은 음식물쓰레기가 덜 나오도록 우리의 식생활 습관을 고쳐나가는 생활습관을 길러야한다는 생각이다. 옛날 우리 어른들은 밥풀 하나라도 바닥에 흘리면 야단을 쳤다.
그만큼 음식이 귀할 때이기도 했지만 음식을 함부로 버려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우리 전통 사회의 미덕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사정은 달라졌다. 배불리 먹는 것은 그렇다치고 실컷 만들어놓은 음식도 맛이 없다고 버리거나 푸짐하게 음식을 차리는 게 손님을 위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인식이 남는 음식을 버리는 것까지도 예사롭게 아는 잘못된 습관을 길들여 놓은 것이다. 우리 나라 식량자급률은 30%대에 불과하다. 나머지 70%는 외국에서 사다 먹는 것이다.여기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을 돈으로 환산하면 15조원 이상이 된다는 통계다. 쌀 한 톨이라도 소중하게 여겼던 우리 선조들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우리가 언제부터 먹거리를 낭비하게 되었는가 자성해볼 일이다. 음식물쓰레기는 환경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에 가장 시발점인 가정에서부터 음식물쓰레기를 줄여가는 생활의 지혜가 절실하다. 내년부터는 시 단위이상 지역은 음식물쓰레기 매립도 허용이 안된다. 지자체의 대비도 철저해야겠지만 음식물을 낭비하지않는 습관도 자녀에게 일깨워주고 우리 모두 스스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데 노력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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