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김장배추나 무 그리고 양념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작년에 대체로 가격이 높게 형성됨에 따라 재배면적이 급격히 늘어나 생산량이 급증한 데다 중국에서 수입 되는 김치량이 매년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 그로 인해서 채소농가들은 출하를 하지못하고 그대로 방치해두는가 하면 어느 농가는 갈아엎는 등 김장채소 수난은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의 피눈물나는 현실을 그대로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본다. 비록 생산량이 늘어나 가격이 뚝 떨어졌다 해도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정부의 대응책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정부는 최저가격 보장제에 의해 무 (5톤트럭1대)145만 원, 배추 135만 원 이하로 떨어질 땐 생산량의 3.8%인 17만8천톤을 수매 폐기처분하겠다는 수급안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것으로 지금의 김장채소 하락세를 해결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김장하면 겨울양식이라고 해서 가능한 한 여유있게 담아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김장도 시장에서 사서 먹는 습관이 고착되면서 김장량이 부쩍 줄어들었다. 이것은 결국 김장채소량의 축소와 함께 우리의 김장채소 시장의 불안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떻든 지금의 김장채소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가정의 도움이 절실하다. 한 가정에서 10%의 김장 더담기운동만 편다면 상당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어려울수록 함께도와가는 시민의식이 있어야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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