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만 작가 개인전
이종만 작가 개인전
  • 강영희기자
  • 승인 2004.11.23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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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대개 산수화의 주재였던 새와 꽃이 서양화로 재탄생했다. ‘한국화’된 ‘서양화’란 표현이 전혀 무색하지 않다.

 서양화가 이종만씨가 오는 2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1실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지난 19일 문을 연 작가의 세번째 개인전에는 자연이 간직한 향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화폭 속에 담긴 다양한 새는 금방이라도 날아 오를 듯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의 전시에서는 비둘기, 화조도, 산하, 꽃, 조충도, 누드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비둘기 작품은 지난 2회때 전시 이후 계속 소재로 이어온 것들이고 화조, 꽃 작품은 기존 화풍에서 다른 방법을 모색, 새롭게 태어난 작품이다. 또 누드는 작업실에서 크로키 수업 중 추려낸 것들이다.

 화가는 작품을 제작하는 동안 육체적·정신적 병을 앓는다고 말한다.

 “그것이 이미지를 따르는 표현이든 무의식의 세계를 통한 표현이든 각자의 보이지 않는 공간의 통로에서 그림이라는 몸짓으로 풀어내며 그 병은 벽에 걸고 관객에게 맡기고 혼자로 돌아올 때까지 치유되지 않는, 만족이 없는 병입니다.”

 그래서일까? 작가의 작품 속에는 치열한 고뇌의 흔적이 역력하다. 강렬한 붓 터치가 전해주는 작품은 대상이 말하려 하는 진지함을 들려주곤 한다.

 총 40여점의 작품이 지난 2000년 개인전을 가진 이래 4년간 지속된 작가의 작품세계를 묵묵히 전해주고 있다.

 작가는 익산 출신으로 원광고와 원광대 미술교육과,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제 6회 전라미술상을 수상했다. 한국미술협회, 대한민국수채화작가, 전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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