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용병 문제로 골머리
KCC 용병 문제로 골머리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12.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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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연속 프로농구 챔프 자리를 노리는 전주 KCC가 올 시즌 용병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초 지난해 우승 멤버인 찰스 민렌드와 R.F.바셋으로 올 시즌을 치르려던 KCC는 2라운드 중반을 넘어선 현재 바셋을 퇴출시키고 그레고리 스템핀에 이어 최근 제로드 워드로 교체하며 2장의 용병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용병 자유계약제로 미국프로농구(NBA)출신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한국땅을 밟자 위기 의식을 느낀 KCC가 바셋을 과감히 방출하는 용단을 내렸다.

 그러나 수비형 센터 바셋 대신 영입된 스템핀은 스피드와 외곽슛의 정확도가 떨어지는데다 센터 역할도 미비해 오히려 KCC의 골밑 약화만 불러왔다.

 이후 곧바로 스템핀을 퇴출시키고 제로드 워드를 영입했으나 KCC에서 가장 필요한 정통 센터가 아니어서 여전히 포스트 플레이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입국한 워드는 1일 창원 LG와의 경기를 포함해 3경기를 뛰면서 평균 15.33득점, 9리바 운드로 공격에서는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국내 선수와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데다 수비에서는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KCC는 현재 3연패를 당하며 7승 8패로 대구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 “바셋의 교체가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 국내 무대 적응을 마친 바셋과 민렌드 콤비가 오히려 더 나았다”는 평가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편 KCC 관계자는 “최강의 국내 선수들과 민렌드가 버티고 있어 제로드 워드가 국내 무대 적응만 마치면 특유의 속공 농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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