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 "당분간 수석코치 선임없다"
본프레레, "당분간 수석코치 선임없다"
  • 승인 2004.12.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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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코치 선임은 내년초 미국 전지훈련이 끝난이후에나 생각하겠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허정무 코치의 사퇴로 공석이 된수석코치의 선임에 대해 '신중론'을 들고 나왔다.

본프레레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분간 수석코치없이 팀을 꾸려보면서 생각해본 뒤 기술위원회와 상의할 생각이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어 "오는 19일 독일과의 친선전과 내년 1월 예정된 미국 전지훈련도 수석코치없이 치를 작정이다"며 "새로운 코치가 없이 어떻게 팀이 돌아가는지 지켜본 후에 어떤 성격의 코치가 필요할지 기술위원회와 상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허정무 전 코치와의 의견충돌설에 대해 "선수선발을 놓고 허 코치와충돌한 적이 없다"며 "상식적으로 모든 결정은 감독의 몫이다"고 강조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또 "허 코치는 한국 선수들과 언론을 상대하는 방법을 잘 알려줬다"며 "나중에 허심탄회하게 축구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본프레레 감독은 '세대교체' 여론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자신의 생각도 드러냈다.

본프레레 감독은 "과학적으로 24-28세 사이의 선수들이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를펼칠 수 있다고 검증돼 있다"며 "현재 대표팀에서 30대인 유상철,이운재,최진철을빼면 대부분 20대 중반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단지 나이만 가지고 세대교체를 말하는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후배들은 선배들의 플레이를 많이 지켜본 이후에 그라운드에 나가야만 실수가 적어진다"며 "경험없는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경기를 망치고 싶지는않다"고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특히 "점진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담없는 친선전에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다양하게 테스트할 계획이다"며 "이번 독일전과미국 전지훈련이 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프레레 감독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남북단일팀에 대해 "스포츠맨으로서정치적인 문제에 얽매이기는 싫다"며 "단일팀을 만들기 위한 논의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2006년독일월드컵에 남북단일팀이 만들어 나가기는 어려울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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