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만 역할 개발 방안
새만금 신항만 역할 개발 방안
  • 김경섭 기자
  • 승인 2004.12.0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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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새만금지구에 환 황해권 최대의 항만 개발과 배후물류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밑 그림이 그려졌다.

 전북도가 오는 2020년까지 3조5천억원을 들여 새만금 방조제 외측 신시도와 비안도 사이 부지 547만평에 54선석 규모로 건설할 계획으로 전북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의 중간 보고가 8일 실시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발연은 이날 “전북도가 추진하는 새만금 신항만은 환 황해권 중심의 대중국 해상 물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며 “현재 중국 중심으로 국제 물류 중심축이 바뀌고 있는 만큼 새만금 신항만을 건설, 환서해권 물류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동북아지역의 7개항에 대한 물동량을 조사한 결과 그동안 최대 물동량을 처리했던 국내 최대의 부산항이 중국 상해항에 뒤처지는 등 국내 항만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개발시 부산항보다 훨씬 경쟁력이 높은 새만금 신항만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하는 등 새만금 신항만 건설에 대한 당위성을 집중 부각했다.

 실제 동북아지역에 위한 7개 항만 가운데 중국 상해항이 1위를 차지했으며 부산항 2위, 중국 카우슝항과 청도항이 각각 3·4위를, 광양항이 5위, 중국 천진항과 대련항이 각각 6·7위를 기록했다.

 이같이 한때 동북지역의 최대 물동량을 처리했던 부산항이 중국 상해항에 밀리고 있는 것은 수심과 항만정보시스템 등 편의성 부문은 아직 경쟁력은 있으나 상해항의 성장속도에 뒤쳐저 경쟁력을 갖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양항은 상위권인 상해항과 카오슝항 등과 비슷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물동량과 배후지역의 자유지역지대의 활용수준이 등이 현재보다 5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개선돼야 하나 정부의 대규모의 투자가 없을 경우에는 중국의 항만보다 경쟁력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발연은 이에 따라 새만금 신항만을 대규모 컨테이너 항만으로 개발하는 계획보다 컨테이너와 레저, 수산유통 등을 포함한 통합항만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발연은 이를 위해 전북도가 그동안 계획을 대폭 수정한 3개 안을 마련했다.

 제1안은 외곽시설인 방파제와 방파호안 길이를 당초 보다 1.5㎞ 축소한 3.6㎞로, 방파호안은 3.2㎞로 각각 축소하고 접안 시설은 1.8㎞가 줄인 10㎞로, 부지는 47만평 적은 500만평으로, 사업비는 3조641억원으로 계획이다.

 또 2안은 방파제는4.3㎞로, 부지면적은 당초 계획의 40%수준인 222만평으로, 사업비는 1조억 가량 줄어든 2조5천700억원으로, 제3안은 방파제 3.6㎞, 방파호안 4.5㎞, 부지면적은 393만평, 사업비는 3조224억원으로 각각 수립했다.

 이에 따라 용역 결과가 나온 후 3개안 가운데 1개안을 결정할 경우 사업비는 당초 계획한 것보다 1조원에서 적게는 5천억원 이상 줄일 수 있어 사업 추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새만금 신항만 개발 방향에 대해 컨테이너부두보다 통합항만으로 추진하고 배후단지는 물류유통기능을 비롯해 생산·국제교류, 도시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국제 물류센터, 정보통신시설, 국제컨벤션센터, 주거단지, 업무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유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국내·국제 물류기능의 연계를 고려할 경우 내륙물류거점시설은 전주와 군산을 지역거점으로 묶는 것보다 군산과 새만금지역을 광역물류 거점체제로 설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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