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궈팡팡조는 26일 충북 음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8강에서 삼성생명의 김건환-문현정조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6-11 4-11 11-6 11-9 13-1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궈조는 지난해 대회를 제패했던 유승민-이은실(이상 삼성생명)조를 3-2로 일축한 김봉철(농심삼다수)-전혜경(대한항공)조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김승환과 홍콩 여자 국가대표 출신의 궈팡팡은 안재형-자오즈민 부부를 이은 `제2의 한.중 핑퐁커플'로 지난해 2월 혼인신고를 했고 궈팡팡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았지만 대한탁구협회의 배려로 개인전 출전이 허용돼 이번 대회에 나왔다.
김-궈조는 훈련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1회전 상대였던 조지훈(농심삼다수)-김혜연(대한항공)조를 3-2로 힘겹게 꺾고 데뷔 무대 첫 승을 신고하며 고비를넘은 뒤 특유의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16강에서 여세를 몰아 서영균(농심삼다수)-박경애(대한항공)조를 3-0으로 완파한 김-궈조는 8강 상대 김건환-문현정조를 만나 1, 2세트를 내리 빼앗겨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올해 초 이면타법으로 전환한 남편 김승환이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고 속공에 능한 궈팡팡이 강한 스매싱으로 착실히 득점, 3, 4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최종 5세트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 속에 결국 13-11로 이겨 4강행 꿈을 이뤘다.
한편 혼합복식 8강에서 고배를 마신 2004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팀 선배 이철승과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 16강에서 한남대의 황세준-성충현조를3-0으로 완파, 조지훈-이순우(이상 농심삼다수)조와 4강 길목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