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스켓 여왕' 가린다
겨울 '바스켓 여왕' 가린다
  • 승인 2004.12.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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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스켓 여왕'을 가리는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오는 28일 막을 올려 81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정규리그는 내년 3월 2일까지 65일간 팀당 20경기씩 4라운드 총 60경기가 치러지고 1위-4위, 2위-3위팀이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3.4-9일)를 가진 뒤 겨울코트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이 3월 11일부터 5전3선승제로 진행된다.

또 한일 양국 리그 우승팀이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벌이는 'W-리그 챔피언십'의 서울경기는 같은달 23일, 도쿄경기는 26일 속개된다.

28일 개막전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지난 해 챔프 금호생명과 준우승팀 삼성생명 경기로 마련됐고 이어 강력한 우승 후보들인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맞대결한다.

이번 시즌에 바뀐 규칙 등을 보면 우선 국제농구연맹(FIBA)이 아테네올림픽 뒤볼 사이즈를 축소키로 결정, 기존 것보다 1.5cm 작아진 둘레 73cm의 공이 사용됨에따라 드리블 등 볼을 다루기가 한결 쉬워져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예고하고 있다.

1쿼터에만 점프볼을 하고 그 다음부터는 번갈아가며 공격권을 갖고 부상으로 교체된 선수는 해당 쿼터 잔여 시간을 뛰지 못하도록 했다.

또 이번 겨울리그는 활발한 선수 이동으로 대형 토종들이 둥지를 옮기면서 치열한 순위 쟁탈전이 예상된다.

전력의 절반이나 다름없는 용병의 경우 올해는 센터 위주가 아니라 경기 조율과외곽슛 능력이 돋보이는 가드들이 대거 한국무대를 밟아 플레이 속도가 한층 빨라질것으로 보인다.

6개 구단 감독들이 보는 겨울리그 판도는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을 우승 후보로꼽고 나머지팀을 '다크호스' 등으로 분류하는 '2강4중' 또는 '2강2중2약'이 대세를이룬다.

우리은행은 FA 시장의 대어인 국가대표 센터 김계령과 '총알낭자' 김영옥까지영입, 몸집을 불렸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알아주는 3점슈터인 포인트가드켈리 밀러가 가세해 단번에 우승후보 1순위로 부상했다.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을 볼 때 우리도 우승에 근접한 팀"이라며 "케빈 밀러가 팀에 합류한 지 얼마되지 않아 초반 고전할 수도 있으나 워낙 성실한 용병이어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연봉 퀸' 정선민이 꾸준한 재활트레이닝을 통해 어느 정도 몸을 만든 국민은행은 금호생명에서 유망주 곽주영을 데려오고 올 WNBA 어시스트왕 니키 티즐리를 얻어 전력이 한층 안정됐다.

삼성생명은 변연하, 이미선, 박정은 등 국가대표 '3인방'이 건재하고 최장신 용병 센터 애드리안 윌리엄스(193cm)가 골밑을 지키게 돼 김계령의 이적 공백은 거의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금호생명은 가드 이언주가 무릎 부상으로 일본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어서 시즌 초반이 고비.

주포 양정옥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얼짱' 신혜인이 체력 보강에 주력했던 신세계는 외국선수 드래프트 1순위인 앨래나 비어드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고 신한은행은젊은 패기를 무기로 삼고 있다.

개인 기록에서는 변연하의 개인 통산 3천득점(현재 2천960점) 돌파가 초읽기에에 들어갔고 이언주는 3점슛 1개만 뽑으면 김영옥(518개)에 이어 사상 2번째 3점포'500고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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