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 회장 향후 거취 관심
이연택 회장 향후 거취 관심
  • 서울=강성주기자
  • 승인 2005.01.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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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대한체육회장 불출마 의사를 표명한 이연택 회장이 새해들어 심경에 변화가 일고 있는 가운데 체육계 일각에서 재추대 움직임이 일고 있어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2014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지 대신 태권도공원 조성 사업이 무주로 확정된 이후 도민들의 비난 강도가 점차 가라앉고, ‘지역인물 보호’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등 다시 자신의 행보에 힘이 실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5일 다음달에 있을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 “아직 뭐라고 말할 시기가 아니다.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을 뿐이다”며 구랍 23일 불출마 표명 때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이 이처럼 심경 변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체육계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 회장을 연임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등 재추대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께서 그 동안 매월 5백만∼1천만원 가량의 사비를 들여 가면서 국내 체육 발전에 힘써 오셨는데,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지 결정 문제로 고향민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사며 궁지에 몰리고 있어 안타깝다”며 “차기 선거에 출마해 결실을 맺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도체육회의 한 관계자도 “동계올림픽 후보지가 평창으로 결정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중앙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북출신 인물들이 날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렵게 커 온 이 회장을 고향민들이 죽여서야 되겠느냐”며 “정치판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도민들의 좀 더 신중한 판단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2년 5월부터 2010년 동계올림픽유치 실패와 관련해 중도 하차했던 김운용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맡아 온 이 회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체육계에서는 이미 자천타천으로 후보 물망에 오른 수 명의 후보들간에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차기 대한체육회장은 오는 2월 23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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