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업체 신인도 높여야 산다
지방업체 신인도 높여야 산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5.01.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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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 경쟁의 시대에 지방 중소건설업체들이 생존하기 위해선 자체 신인도 확충과 함께 기술력 향상 등 자구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는 11일 오전 ‘외지업체 시행 공동주택 도내 협력업체 참여강화 간담회’를 개최하고 외지 주택건설사업자의 경우 도내 협력업체 선정비율이 29%에 불과하다며 참석 외지 대형업체의 지원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외지업체들은 지역업체의 기술력과 신인도를 평가할 자료가 없어 경쟁력 있는 지방업체를 골라 쓰기 힘들다며 도와 협회 차원의 대책을 강조했다. 금호산업의 한도수 호남권본부장은 이날 “공개경쟁에 의해 하도급 업체를 선정하고 있으나 자본금과 기술력 등이 떨어져 지역업체의 낙찰이 쉽지 않다”며 “지역업체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신공영의 박원일 현장소장은 “도내 협력업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자료가 없어 건실한 하도급자 선정에 어려움이 많다”고 전제, “업체별 경영능력 등 비교평가가 가능하도록 하도급 업체에 대한 정보제공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남양건설의 전왕렬 소장도 “지역업체들의 경우 학연과 지연으로 공사를 수주해온 감이 없지 않다”며 “공개경쟁으로 지역 협력업체를 선정한다 해도 나중에 기능도와 기술력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업체 스스로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건설협회의 박일주 사무처장은 이와 관련, “지역업계의 영세성과 기술습득 기회가 적어 기술력 향상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도내 협력업체들이 많이 참여하여 기술력 향상 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도는 이날 하도급자 선정 때 도내 협력업체가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전문건설협회와 협의, 관련자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기술력 향상을 위해 외지업체와 지역업체간 역할분담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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