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계약 철회 요구...김응용 분노
임창용 계약 철회 요구...김응용 분노
  • 승인 2005.01.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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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을 포기하고 국내 프로야구 삼성과 2년간 18억원에 재계약했던 자유계약선수(FA) 임창용(29)이 하루만에 계약 철회를 주장해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임창용의 어머니 박정임(64)씨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삼성과의계약은 완전 무효다. 오늘 저녁 6시 김재하 단장을 만나 계약 철회를 요청하겠다"고말했다.

박씨는 계약이 성사됐던 20일 오후에도 다시 임창용을 데리고 경산볼파크를 방문해 삼성측에 계약 철회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박씨는 "심정수(4년간 60억원)급에 해당하는 2년간 30억원을 준다고 해도삼성에 있고 싶지 않다. 삼성측이 언론을 통해 `명문구단에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만큼 창용이를 풀어달라"고 주장했다.

또 박씨는 "삼성이 임창용을 놔준다면 이미 제안이 들어온 2곳의 국내 구단이나미국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년간 총 140만달러 제안)로 가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으며 1년 운동을 쉬는 한이 있어도 삼성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이 임창용과의 계약 사실을 이미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한 가운데 김응용 사장은 노기를 감추지 못했다.

김응용 사장은 "소가 웃을 일이다. 계약할 당시에도 한번만 더 불미스러운 일이있으면 야구를 그만 두라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도대체 말이 되느냐"고 분노를 터뜨렸다.

김사장은 또 "주변에서 임창용과 계약하는 것을 모두 말렸지만 선동열 감독과내가 야구인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살려주자는 심정으로 계약했다. (계약 철회 요구가) 사실이라면 임의탈퇴선수로 묶어 옷을 벗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로선 이미 계약을 맺은 임창용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이날 삼성으로부터 계약서를 접수받은 KBO의 정금조 홍보팀장은 "명백한 위법사항이 없다면 삼성과 임창용의 계약은 당연시 인정되기 때문에 규약대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임창용이 삼성에서 훈련 및 경기를 거부할 경우에는 야구규약에 따라 임의탈퇴선수로 묶여 사실상 선수생명이 끝나게 된다.

지난 연말 개정된 임의탈퇴 규정은 한번 임의탈퇴로 공시된 선수의 복귀 가능기간이 종전 60일에서 1년으로 늘어났고 복귀 여부도 소속구단이 쥐고 있기 때문에 삼성이 풀어주지 않으면 임창용은 국내는 물론 한-미, 한-일 야구협정에 따라 미국과일본에서도 영원히 뛸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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