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동·장동 일대 땅값 ‘고공행진’
만성동·장동 일대 땅값 ‘고공행진’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5.02.15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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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신흥개발지로 급부상한 전주시 만성동·장동 일대 땅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전주시 만성동 일대는 월드컵경기장 신축 이후, 장동유통단지 예정지구 지정, 법조타운 이전후보지, 적십자 중부검사센터 유치 예정지역 등 대규모 개발사업소식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자 투자자들의 토지매입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 같은 여파로 만성동·장동 일대 농지(밭, 논)의 평당 거래가가 최고 100만원대까지 호가하고 있으며 심지어 임야 거래가도 평당 최고 20만원대를 넘나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5일 전주지역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전주시 만성동 일대 땅값은 월드컵 이전까지만 해도 평당 10만원 안팎이었던 것이 지속적인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토지수요가 급증, 속칭 ‘부르는 것이 값’이란 속어까지 나올 정도로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실제로 전주시 만성동 서부우회도로 인근지역 논의 경우 지난 2001년 거래가는 평당 5∼10만원선.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거래가는 최저 3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급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만성동 일대 토지거래 중개를 전담하고 있는 모 중개업소의 경우 하루에 걸려오는 전화문의가 20여 통에 달하며 방문자수도 5명 내외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만성동 일대 땅을 사려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지만 팔려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어 실질적으로 거래건수는 많지 않다”며 “이 지역의 땅값은 이미 작년 초부터 오르기 시작해 현재는 오를 대로 오른 상태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개발가능성이 아직도 남아있는 만큼 투자유망지임에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만성동 농지 소유자 신모(71)씨는 “지난해 한 부동산 중개업자가 찾아와 논을 팔라고 해 농담으로 평당 30만원 쳐주면 팔겠다고 말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해 논 한 쪽을 35만원에 판 적이 있다”며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농지를 터전으로 칠십평생 농사를 짓다 평생 만져보지 못했던 억대 큰돈을 만져 보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관계자는 “주위 분위기에 힙쓸려 자칫 ‘묻지마 투자’형태로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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