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철 분기역 선정 신중히 해야
호철 분기역 선정 신중히 해야
  • 승인 2005.03.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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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고속전철 분 기역 선정을 놓고 지역간에 치열한 유치전을 빚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충북에서는 오송에 유치하려고 안감힘을 쏟는가 하면 충남에서는 천안이나 대천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 그 대립각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이 문제는 어떤 지역적 이해관계에 의해서 이뤄지기보다는 철도의 편익성이나 신속성 그리고 여러 가지 지리적 요건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나 어떤 밀실협상에 의해서 이뤄져서는 아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더욱이 호남전철의 분 기역 선정은 어디까지나 호남지역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도외시하고 결정할 수 없다는 것과 비록 정부가 모든 설계나 공사를 주도적으로 맡고 있다 할 지라도 이 문제는 호남권의 발전과 이곳의 주민들의 편익을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호남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왈부왈가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그동안 호남고속철 분기점을 두고 많은 의견들이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소위 고속철이라면 빠른 속력과 시간단축 그리고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제기되고 있는 분기점은 이러한 문제점을 전혀 고려치 않고 그저 지역발전만 추구하려는 목적에서 거론 되는 곳이 있다. 이것은 세계 어느 곳을 보더라도 그 예가 없는 일로 역사에 하나의 오점으로 남을 일이다.

 고속철의 건설은 어떤 어린이들의 장남 감 놀이가 아니라 이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새로운 기술 혁명이요 선진적 문화와 국가발전을 도모하는 과업이다. 그런 중차대한 막중한 대업을 작은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후세에 커다란 오점을 남겨놓는 다면 이것은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치욕적인 역사로 평가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호철 분 기역 문제를 원칙과 명분 그리고 엄연한 기준 없이 선정하려는 것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이 문제 만큼은 가장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호남지역 주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모든 일을 순리로 풀어야지 역리로 해결하려는 것은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낳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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