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부상 공백을 메울 ‘비상대기조’로 개막전 25인 엔트리 포함을 노리는 서재응(28·뉴욕 메츠)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트러디션필드에서 열린 팀 자체청백전에 선발등판한 뒤 피칭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서재응은 이날 원정팀 선발로 나서 카를로스 벨트란 등 중심타선을 상대하며 1⅔이닝 동안 3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안타로 1실점(비자책)했다.
서재응은 오는 7일 스플릿스쿼드게임으로 진행되는 워싱턴 내셔널스나 애틀랜타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 데뷔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다음은 서재응과의 일문일답.
--첫 실전등판인데.
▲전체적으로 감이 좋았다. 직구는 잡혀 있기 때문에 투심과 스플리터 등 변화구를 시험했다.
--변화구는 어떤 걸 던졌나.
▲슬라이더와 투심, 스플리터 등 다양하게 던졌다. 좌타자 땐 투심을 많이 던졌고 마쓰이(가즈오)에게 몸쪽 직구를 맞은 걸 빼고는 안타가 없었다. (1회 2사 만루때)데이빗 라이트를 3구삼진으로 잡을 때 바깥쪽 투심이 잘 먹혔다.
--경기 후 포수(라몬 카스트로)와 무슨 얘기했나.
▲카스트로가 2회 공이 낮게 떨어지고 어깨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모두 좋았다고 이야기해줬다.
--제구력은 좋지 않았는데.
▲(지난해 후반기부터)연습했던 투심과 스플리터가 볼이 되면서 볼넷이 많았는데 괜찮았다. 변화구 제구력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손에 익히면 좋아질 것이다.
--(카를로스) 벨트란을 볼넷으로 내보냈는데.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주심이 스트라이크로 잡아주지 않았다. 선구안이 좋은선수라고 느꼈다.
--선발 또는 중간으로 나설 수도 있을텐데.
▲선발이 등판날짜를 알 수 있고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어 편하다. 아직 어떻게될 지 모르기 때문에 마음을 비운 채 던진다. 오히려 던지기에 편하다.
--시범경기 등판 계획은.
▲아직 안나와 잘 모르겠지만 일요일(3월7일) 던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선발로 3회 정도 던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