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제2의 장윤창 재목"
"박철우, 제2의 장윤창 재목"
  • 승인 2005.03.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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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창을 능가할 재목입니다. 1∼2년 후면 한국 배구의 라이트를 짊어질 대들보가 될 것입니다" 프로배구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사령탑 김호철(50) '앙팡 테리블' 박철우(20)를 제2의 장윤창으로 지칭하며 기대와 애정을 흠뻑 드러냈다.

김호철 감독은 2일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2005 KT&G V-리그'상무와의 경기에서 박철우(13점)가 펄펄 난 데 힘입어 3-0 완승을 거둔 후 "박철우가 작년보다 파워와 테크닉이 많이 늘었다"면서 "앞으로 장윤창을 능가하는 선수로 성장해 한국 배구의 대들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칭찬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김호철 감독이 아직 2년차에 불과한 햇병아리 선수를한국 배구가 배출한 최고의 기교파 라이트 공격수인 장윤창(45.경기대 교수)에 비교하며 추켜세우는 것은 상당히 뜻밖의 일.

선수와 감독으로 이탈리아 프로리그를 호령한 천하의 김 감독을 매료시킬 만큼 박철우가 품고 있는 가능성은 그만큼 무한한 셈.

김 감독은 "아직 경험이 부족해 기교면에서는 장윤창과 비교할 수 없지만 힘은 오히려 한 수 위"라면서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고, 배구에 대한 센스도 타고났기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훈련을 시키느냐에 따라 예상보다 빨리 다이아몬드로 다듬어질 수 있을 것"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현재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있고, 시즌 중반부터는 점차 후인정 대신 라이트에 선발 출장하는 기회를 늘릴 생각"이라면서 "어린 선수기 때문에부상없이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늘같은 감독에게 뜻밖의 칭찬을 전해들은 박철우는 "아직 배울 점이 너무 많다"고 겸손해 하며 "차근차근 열심히 최선을 다해 닮고 싶은 선배인 김세진을 능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구 선수로는 드물게 고교 졸업 후 실업에 직행한 박철우는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더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택한길이기 때문에 전혀 후회가 없다"면서 "다만 대학을 택한 친구들을 만나면 무조건 내가 돈을 내야되는 점이 나쁜 점"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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