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니즘
샤먼니즘
  • 승인 2005.03.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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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베리아인과 우랄 알타이어족의 종교에서 병자를 고치고 저 세상과 의사 소통하는 능력을 지녔다고 믿어지는 인물인 샤먼(shaman)은 퉁구스 만주어로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샤먼은 병을 고치는 치유가이자,공동의 제사를 주관하는 사제이며, 죽은 자의 영혼을 저 세상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이런 일을 그는 엑스터시에 빠지는 기술, 즉 마음대로 자기 몸을 떠나는 힘을 발휘하여 수행할 수 있다. 샤먼니즘은 원시종교의 특성을 지닌 신비적 경험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엑스터시와 신내림을 통해 의무(醫誣), 사제(司祭),잠사(占使),영매(靈媒) 등의 역할을 하는 복합체를 무당(巫堂)이라 말한다. 무당은 도성 밖에서 모여 살면서 병든 사람의 치료에 임하는 것이 주된 임무다. 무당은 지역에 따라 달리 불리는데, 영남에서는 무당 보살, 전라도에서는 단골, 제주도에서는 심방으로 불린다.

 ▼다시 말해 무당이란 민간에서 전승되는 종교인 무속의 사제를 가리키는 말로서, 가장 보편화한 명칭이다. 이밖에도 무인(巫人),무격(巫覡)이라고도 한다. 본래 무당은 영적 존재에게 경도되어 신비적인 일들을 들추어 내는 예언이나 말을 하는 여자를 이르는 말이며, 남자 무당은 판수라 했다. 판수는 점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장님을 말하는데, 무당의 원조라 말할 수 있다.

 ▼요즘에는 이러한 무속도 하나의 무형문화재로 인정되어 신명굿이나 살내리기, 그리고 수륙제 등 그 형태도 여러가지다. 어떻든 우리 민중의 삶 속에 깊이 뿌리박혀 이어내려온 무속은 단순한 미신이나 일부 계층의 속신으로 치우칠 일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의 문화적 유산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은 자세라 본다. 새봄과 더불어 여기저기에서 많은 민속 굿들이 선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무속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체계적인 연구가 있어야 하겠다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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