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찰 1년의 변화
군산경찰 1년의 변화
  • 박청규<군산경찰서장>
  • 승인 2005.03.17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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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집장촌 화재에 이어 지난해 3월 경찰관 성매매사건으로 군산은 또다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 일로 해당 경찰관 4명이 조직을 떠났고 지휘 감독자 5명이 직위해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때 고향인 군산을 수습하라는 상부의 요청을 고사했지만 중책을 받고 군산경찰서장으로 오게 됐다.

 군산으로 내려오면서 군산경찰이 빠른 시일내에 시민들의 신뢰를 얻고 땅에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기 위하여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

 지난해 5월 10일 취임식 자리에서 “고향인 군산의 치안총수로 오게 된 기쁨보다 땅에 떨어진 경찰의 명예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취임소감을 밝혔다.

 취임식 이후 군산경찰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갔다.

 먼저 예외없고 원칙적인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군산경찰 내부적으로 사람이 바뀌는 것도 혁신이라는 생각으로 한 부서 장기 근무자, 승진자에 대해 기피부서와 선호부서간 한 명도 예외 없는 인사교류로 근무분위기를 쇄신시켰다.

 또한 경찰관 신분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감과 사명감이 결여되었다고 판단, 직원들의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자정결의대회’를 통해 자신을 뒤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었고 수시로 지구대 등 직원들을 찾아가 군산경찰 비전을 제시하고 환골탈태의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내부혁신을 시작으로 군산시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치안을 유지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군산시민에게 3가지 약속을 했다.

 바로 ‘움직이는 경찰, 눈에띄는 경찰, 주민에게 다가서는 경찰’이 되겠다는 것.

 첫째, 움직이는 경찰이 되기 위해 순찰지구대별 강절도 및 민생침해범죄 취약지역에 대해서 릴레이 순찰 및 살피는 순찰을 실시해 범죄를 예방하고 조직폭력 등 서민침해사범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한 관리를 했다.

 이런 노력으로 살인 등 강력사건의 경우 모두 조기에 해결해 평온한 치안질서를 정착하게 되었다.

 둘째 눈에 띄는 경찰이 되기 위해 취약시간대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부단한 기본근무를 해왔고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통질서지키기 홍보와 음주운전 등 사고요인행위에 대한 지도단속으로 교통사망사고를 전년대비 19명을 줄여 32.7%의 감소시키는 성과를 보았다.

 또한 매월 둘째와 넷째주 토요일에는 어김없이 월명공원과 은파유원지에서 자연정화활동과 기초질서 캠페인을 실시해 시민들의 준법의식을 유도, 평온한 치안유지를 정착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셋째 주민에게 다가서는 경찰이 되기 위해 지난해 취임 이후 경찰서 여경과 여직원으로 구성된 포순이봉사대를 조직해 한달에 한번씩 자매결연을 맺은 옥산 ‘행복의 집’, 문화동 ‘나사로의 집’을 찾아 위문금을 전달, 봉사활동을 하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경찰서 상무관을 체력단련장으로 새롭게 단장해 직원 뿐 아니라 일반 주민에게 개방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소회의실, 대강당, 주차장 등을 개방해 열린경찰 행정이 되도록 했다. 경찰서 청사를 깨끗하게 리모델링하고 경찰서 1층 로비에 민원인 휴식공간을 만들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찰서를 주민친환경 시설로 만들었다.  이와 더불어 전직원들의 결혼기념일에는 특별휴가 1일과 축전으로 가족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 분기별로 모범경찰관을 선발해 2박3일 부부동반으로 제주도 등 국내여행을 보내주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열심히 일한 만큼 대가가 인정받는 건전하고 신바람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노력해 왔다.

 이런 약속을 성실히 이행한 결과 지금 군산경찰은 시민들에게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지난해 행정서비스나 고객만족도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고 다수의 경찰관이 특진하는 등 좋은 결실을 가져오기도 했다.

 올해 주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기 위한 또 다른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바로 경찰 혁신을 통한 서비스경찰로 거듭 나는 것.

 눈에띄는, 움직이는, 주민에게 다가서는 경찰상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시민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고객편의위주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겠다.

 시민을 가족처럼 친절하고 따뜻한 미소와 태도로 대함으로써 ‘군산경찰하면 이웃아저씨’같은 친근한 이미지로 만드는 것이다.

 올해도 기쁜 소식을 전하는 희망의 닭을 가슴에 품고 뛴 지 벌써 3개월째로 접어 들었다.

 군산시민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군산경찰이 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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