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길 KCC 이지스 농구단 단장
이중길 KCC 이지스 농구단 단장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5.03.27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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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 챔피언 전주 KCC’가 정규 시즌에서 좌석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온고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전주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전주를 연고로 한 디펜딩 챔피언 전주KCC 이지스 농구단을 이끌고 있는 이중길 단장(54)을 만나 정규 시즌 분석과 챔프 2연패를 향한 각오를 들어봤다.

 KCC는 최근 끝난 정규 시즌을 2위로 마감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중길 단장은 비록 26일 전주에서 열린 안양 SBS와의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아쉽게 석패했지만 심기일전해 반드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3년 3월 KCC 농구단 단장으로 부임해 그해 팀을 디펜딩 챔피언으로 등극시킨 이중길단장은 이번 시즌에도 반드시 우승을 거머쥐고 싶다는 욕심을 밝혔다. 

 -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했는데 이에 대한 분석과 아쉬움이 있다면?

 ▲ ‘명장’ 신선우 감독을 비롯한 전 선수단이 피나는 노력을 한 끝에 정규리그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선수들의 노고에 우선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한때 중위권으로 팀 성적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시즌 막판에 무서운 뒷심을 보이며 연승 행진을 벌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 플레이오프에서의 각오는 무엇인가?

 ▲ KCC 선수단 대부분은 경험이 많은 대선수들인 만큼 플레이오프에서도 잘 하리라 믿는다.

 선수들이 우승을 많이 해본 만큼 특별히 주문할 것은 없고 정신력 재무장을 통해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팀은 실력이 엇비슷하다. 어느팀이나 우승을 할 수 있는 자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운도 무시할 수 없고 정신력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신선우 감독의 용병술도 무서우리만큼 뛰어나기 때문에 선수들이 작전만 잘 소화해주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하리 본다.  

 비록 첫 경기를 아쉽게 놓쳤지만 아직 남은 경기가 많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 KCC는 10개 구단중 좌석점유율이 최고다, 관중동원 비법이 있나?

 ▲ 나는 세일즈맨 출신이다. 감독은 승리에 우선 순위를 두지만 단장은 승리 이외에도 관중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농구를 통해 기업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토털 마케팅을 강조한다.

 이제는 홍보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왔지만 그전까지는 매 경기에 앞서 대학교 주변이나 시내 중심가, 아파트 단지 등을 중심으로 가두 홍보를 실시하고 단체관람을 유도하기 위한 지역행사에도 적극 참여했다.

 관중동원이라는 표현보다는 다양한 이벤트와 재미있는 경기를 통한 팬들의 자발적 참여라고 생각한다. 또한 공짜표가 없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이니 만큼 더욱 값지다. 

 - 연고지 농구발전을 위한 지원계획은 있는지?

 ▲ 뜨거운 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즌 막판에 홈 9연승을 한 것은 KCC를 아끼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전주를 연고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전주고 농구팀이 프로농구 비시즌때 KCC 전용훈련장인 용인 체육관에서 합숙하며 프로선수들과 같이 연습할 수 있는 여건을 강구하는 한편 앞으로도 각종 이벤트를 통해 지역 팬들과 농구 선수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을 찾겠다.  

 -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야외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 큰 호응을 얻었는데?

 ▲ 전주 농구팬들의 KCC에 대한 사랑이 넘쳐 대부분의 경기가 만원사례를 이뤘다.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한 팬들에게 항상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이 와중에 생각한 것이 지난 9일 안양 SBS전에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한 장외 응원이었고 큰 성황을 이뤄 매우 기쁘다.

 28일 열리는 홈경기 때에도 또다시 시행할 계획으로 경기장 안과 밖에서 1만여 명의 팬들이 합동 훈련을 펼쳐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올해 KBL 최초로 시행된 마케팅 상도 받았는데 프런트 직원들의 노고 덕분이라 생각한다.  

 <이중길 단장 프로필>

 이중길 단장은 임실 출신으로 신흥고와 동국대 경제학과를 나와 77년 12월 고려화학(주)에 입사했다.

 현재 (주)금강고려화학 KCC전북본부장과 전주지역 총괄 상무이사를 맡고 있으며, 2003년 3월 전주 KCC이지스 농구단 단장에 취임했다.

 특히 그간의 노고와 실력을 인정받아 4월 1일자로 전무이사로 승진할 예정이다.

 또한 전주시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2003년 5월)과 대한산업안전협회 전북지회 지회장(2004년 3월)을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8년 2월 원광대 경영대학원과 2000년 2월 전북대 경영대학원을 각각 수료했으며 전북지방경찰청 자문위원(2000년7월)과 전주상공회의소 21C 지식경영포럼위원(2001년4월), 2002년 10월 법무부 범죄예방위원(2002년10월) 등을 역임했다.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송기태)가 최근 전북도를 비롯 도내 시·군 자치단체들과 공동으로 선발한 제 1회 전북경제대상에서 도지사상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이 상은 오직 경제인들만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상으로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 단장은 그동안 기업의 성장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과 노사화합이라는 경영철학으로 완주산업단지 내에 1·2·3 공장 및 물류센터를 유치하고, 1천500여명의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코트 위에 펼쳐지는 승리의 방정식 ‘21세기 영원한 챔피언, KCC EGIS와 함께’를 캐치프레이즈로 온고을 농구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영원한 오빠부대 ‘전주 KCC이지스 프로농구단’

 2001년 5월 1일 대전 현대걸리버스프로농구단에서 전주 연고팀으로 거듭난 KCC이지스는 2001년 11월 3일 창단식을 갖고 본격 출범했다.

 창단 첫 시즌인 01-02시즌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했으나 우승에는 실패했다.

 2003년 3월 10일 이중길 단장 취임에 맞춰 3월 17일 구단 사무국을 경기도 용인에서 전주로 이전, 지역 연고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였고 2003-2004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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