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희망의 도시로
군산을 희망의 도시로
  • 승인 2005.03.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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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5년전만 해도 당시 군산시와 옥구군 인구는 32만명을 웃돌았으며 익산지역보다 4∼5만명 정도 인구가 많을 만큼 군산은 희망과 미래가 보장된 도시였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져 큰 발전이 있으리라 누구나 확신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영동상가는 말할 것도 없고 공설시장,명산시장, 삼학시장, 문화시장, 주공시장 등 모든 시장은 빈상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성업 중이었다.

 그러나 작금의 군산 현실을 직시해보면 너무나 마음이 시리다.

 시장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한 가게 건너 빈 점포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는 오늘날 군산이 처한 최악의 경제상황을 대변해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다 보니 그나마 힘들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인들도 하루 빨리 손을 털고 시장을 빠져 나오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본인은 이런 현상이 초래된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본다.

 첫째 기존 도심 상권을 그대로 방치한 채 외곽지역인 조촌동,산북동, 지곡동 여기에 최근 수송동 등까지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후유증이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도시가 개발되는 것이 순리지만 인구는 자꾸 줄어들고 있는데도 외곽지역으로 택지개발이 조성되면서 새로운 도시가 생겨나고 상인들은 새로운 상권에 수요자를 찾아 불가피하게 중복투자 내지는 신규투자를 할 수밖에 없고 자영업 종사자들은 자꾸만 가게 빚만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뒤늦게나마 관계당국이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이미 떠나버린 마음을 되돌리기엔 그리 쉬워보이지 않는다.

 군산지역에서는 나운동 일대가 여느 지역과 비교할 때 상권이 잘 형성돼 있지만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의 인구를 감안할 때 수송동 택지개발이 완성되면 그쪽으로 상권이 이동될 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송동 택지개발을 통한 신상권이 형성돼 활성화된다 해도 또 다른 지역에 그만큼 빈자리가 생겨난다면 결코 성공적인 개발이라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결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유치에 따른 인구유입은 이같은 문제를 자연스럽게 치유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교육의 문제를 들을 수 있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상위권 학생 7∼8%정도가 전주나 익산을 비롯해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진학시키기 위해서 이사를 가버린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로 이해할 수 있지만 군산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면 얼마든지 일류대학에 진학할 수 있으며 실제 이런 사실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목격된다.

 다만 더 큰 문제는 타지역으로 중·고교 진학에 있어 학생 당사자보다 학부모와 일선 학교가 더 부추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이런 현상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돼 다소 안심이 된다. 새로 부임하신 문원익 군산 교육장께서 의욕적으로 군산 교육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추진중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교육수장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결코 소귀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학부모와 일선 학교의 이해와 협조가 없인 한계에 직면한다는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 모두 앞장서야 한다.

 그래야 자녀교육 문제로 인한 인구유출을 막을 수 있다.나 하나쯤이야 하는 이기적주의적 발상은 버려야 한다.

 특히 앞으로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군산지역의 일부 몰지각한 상류층 및 지도층 인사들의 모범이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군산교육과 군산경제를 살리자고 토론·역설하면서도 정작 본인들은 경제활동은 군산에서, 생활은 타 지역에 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말 따로 행동 따로 노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런 인사들이 솔선 수범, 군산 시민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인구 증가에 교육 등 전분야에 걸쳐 군산 발전을 가져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나라 건국이래 최대의 사업이라는 새만금 사업과 개발을 눈앞에 둔 해양도시건설을 비롯해 대기업들이 들어설 광활한 군장국가산업단지, 군산은 분명 미래가 있는 도시다. 우리 모두 군산을 희망의 도시로 바꾸는 데 앞장설 것을 제안한다.

장은식<국제로타리 3670지구 군산태양로타리클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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